척추 뼈가 툭 튀어나와 있다면, 허리전방전위증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50대 이상이 93.8%...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1.09.07 21:04
▲척추전방전위증 연령별 통계
50대 직장인 L씨는 퇴근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목도 아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허리가 더 아파졌다. 책상에서 앉았다가 일어설 때도 아팠고, 집안일을 하느라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에 통증이 나타났다. 

허리를 만져봤더니 마치 계단식으로 층이 난 것처럼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졌다. 심한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척추뼈가 밀리게 되면서 발생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가면서 배 쪽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는 최근 5년간 895,300명이었고, 2020년에만 189,058명이 아팠다. 50대 이상이 93.8%를 차지했고,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았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젊은 세대에는 교통사고 등 외상이 많다. 50대 이상은 외상 뿐만 아니라 척추의 퇴행으로도 발생한다. 심할 경우 엉덩이나 하지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허리를 바르게 편 상태에서 척추 뼈를 만져봤을 때 척추 한 곳이 툭 튀어 나온 것처럼 느껴지거나 그 부위가 아프다면 병원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허리통증, 다리 저림이 있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의 허리 통증,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의 통증,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고 난 후 허리나 엉치뼈 부근 또는 무릎 밑의 통증 등도 있다. 이 질환의 정도는 증상 발현과는 무관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요법을 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평소에는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를 복용하며 침대에 바르게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를 병행하고, 척추 뼈의 재정렬을 위해 도수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척추전방전위증 통계

마비, 통증 등으로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술 또는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통해 유착을 제거하는 시술을 한다. 중증의 척추전방전위증은 질환 부위의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유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유합술은 수술 후 허리의 사용을 자제해야 할 정도의 큰 수술이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 통증과 다리저림은 허리디크스,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 아프다 말겠지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면 척추질환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은 더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또는 외상 후 척추가 툭 튀어 나온 것처럼 느껴지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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