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특별자치도 재정립 통해 나침반 들고 걸어갈 새 지도 만들어야" 출마의 변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1.09.09 15:13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 의장이 9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열리는 지방선거 제주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이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2022년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외부의 시각과 뜻에 따라 결정되는 제주의 미래를 제주도민이 그저 받아드리고 또 준비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우리는 스스로 생채기 내는 일임을 알고 있어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 뜻을 묻고, 공론화 과정을 이끌었다. 도민들은 제주의 미래를 스스로 구상하고, 실현시켜 나가길 소망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삶과 일터에 대한 대전환 아래 이것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권한이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고, 권한이양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특별자치도의 재정립을 통해 나침반을 들고 다시 걸어갈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민이 원했던 자치권과 제도개선도 제대로 완료되지 못한 채 이러한 때에 이 배의 선장이 먼저 떠나버렸다"며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결정하기 위해 만 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해내고, 다듬어 내고, 고쳐야 할 일들을 도민들이 스스로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제주를 바꿀 수 없고, 외부의 시각으로 제주의 미래가 다뤄지는 것을 멈춰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우리가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이번 당원 모집이 제주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이들 1만인들 모두가 저의 도지사 출마를 지지하는게 아니다. 민주당의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마음에 입당한 것"이라며 “1차적으로 대선에 집중하고, 승리하면 도지사를 향한 문을 열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강민숙·고현수·김경미·김대진·문경운·박원철·송창권·양영식·이상봉·임정은·정민구·조훈배·홍명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참석해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대권 도전을 위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사임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차기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 오영훈·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문대림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 전 지사가 야당 후보인만큼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으로, 유독 도지사 선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인터넷언론인 <제주의소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810명(가중적용 사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오영훈, 문대림, 위성곤 후보의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16.5%는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을 지지했고, 문대림 이사장이 13.7%,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12.3%로 3위를 기록했다.

김태석 의원은 4.1%, 송재호 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3.9%,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 3.9%,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는 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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