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강원도의회]곽도영 도의회 의장,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통과돼야"

"북강원도와 교류 활성화, 경제 선순환 구축하면 통일모델 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2.03.03 09:27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사진=강원도의회 제공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는 남북 평화의 상징이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였고, 그해 4월과 5월 판문점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강원도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상징하는 지역이 됐다.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은 평화 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평화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라며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강원도의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북한과의 교류가 사실상 끊겼다. 곽 의장은 얼어붙은 분위기를 협력사업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는 5개 시군이 평화지역으로 향후 철원, 양구 등 저렴한 토지비용을 감안했을 때 남북 협력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강원도와의 교류 촉진을 활성화하고 북방경제로 뻗어나가는 평화경제 선순환을 구축하게 된다면, 강원도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모델을 이루고 앞으로 대한민국 통일의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허영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와 ‘평화특례시 지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곽 의장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라며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강원도만은 평화특별자치도를 통해 소통하여 교류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의회 위상…주민참여 이끌 것”

지난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 의회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강화됐다. 강원도의회에서는 지방자치법 적용 유예기간 동안 ‘도의회 운영 독립 준비단(TF)’을 구성해 1년여간 도의회와 의회사무처의 기능 재정립을 위해 관련 조례와 규칙을 정비한다.

특히 의회 공무원은 의장 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임용했지만 앞으로 의장이 직접 인사권을 갖는다. 곽 의장은 “정책지원 전문인력 배치를 위해 사무공간을 확충하면서 인사권 독립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했다”며 “직원들이 집행부 눈치를 보지 않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의장은 “앞으로 전문인력 채용을 위해 상반기 중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올해 11명의 전문인력을 충원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주민조례발안 제도가 시행된다. 주민이 직접 지자체의 조례를 제·개정할 수 있고, 폐지까지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곽 의장은 “강원도민들의 직접참여를 보장하고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례”라며 “지역의 필요한 내용에 대해 주민이 직접 조례를 청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면서 주민참여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 레고랜드 교통대란 우려…“현장점검 통해 살필 것”

강원도는 오는 5월 레고랜드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도에 들어서면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의장은 “테마파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 관광객 200만 명 이상 방문과 9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준공 11년 만의 개장이지만 교통·주차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춘천 도심 의암호 한가운데 섬에 들어선 레고랜드 진입로는 편도 2차로인 춘천대교(폭 25m, 길이 1058m)가 유일하다. 곽 의장은 “레고랜드 사업 문제에 대해 도의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및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민의를 전했다”며 “진행상황에 대한 각종 절차 확인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사업이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정치’ 실현 위해 지방의회 도전

곽 의장은 1985년 상지대학교에 입학, 총학생회장을 맡아 운동권에 몸담았다. 국민은행 노동조합 지부장을 거쳐 2010년 민선 5기 강원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국회 송기헌 의원실 보좌진을 지내고 2018년 민선 7기 강원도의회 의원으로 당선,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대에는 학생운동 현장에서, 30대에는 산업현장에서 활동했다”며 “40대부터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봉사를 하여 변방에 있던 강원도를 한국의 중심으로 바꿔놓기 위해 지방의원직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앙 정치권력의 종속적인 구조에서 벗어나고 주민의 의견과 요구가 제대로 반영된 올바른 지방자치를 구현하고자 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지역 생활정치를 위해 출마했고, 그 생각으로 지방의회에 몸담았다”고 덧붙였다.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

1963년 4월 21일 강원도 원주 출생
상지대학교 행정학 학사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경제학 석사
국민은행 노동조합 지부장
국제복싱연맹 IBF 세계총회 조직위원장
제8대, 10대 강원도의회 의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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