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미래 먹거리는 문화관광” 김미경 구청장의 구정 밑그림

불광천~북한산 관광벨트화, 민선 8기로 발전적 계승 이룰터...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2.03.04 10:11
▲김미경 은평구청장/사진=은평구 제공
“은평의 미래 먹거리, 문화관광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둔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 콘텐츠’ 사업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마땅한 산업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은평구가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가 미래의 먹거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상반기 중 공약사업을 마무리해 하반기 민선 8기로의 발전적 계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김 구청장을 만나 민선 7기의 미지막 해를 보내는 각오를 들었다.



민선 7기 마지막 해다. 2022년을 맞이하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초임 구청장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4년이라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민선 7기 동안 은평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 진관동 유치, 은평성모병원 완공 및 개관, 빙상장·인라인경기장 유치, GTX-A 노선 착공 등이 결실을 맺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도시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도시의 기반을 다졌고, ‘주민청원제’를 실시해 직접민주주의 실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 전국 최초로 온라인 주민총회를 실시하고, 어르신일자리센터 개관, 봉산 무장애 숲길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2022년은 ‘미래로 함께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구민 지원과 안전 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행정 분야에 비대면 환경 구축 등 구정 전반에 걸친 획기적 태세 전환이 필요한 시기였다. 올해는 ‘위기에 대응하며 축적한 역량을 한껏 펼쳐 모두가 회복하고 미래로 함께 도약하는 해로 이끌어가려 한다.

특히 상반기 중에 공약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마무리, 하반기 민선 8기로의 발전적 계승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은평구는 문화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문화예술에는 시대를 좌우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의회에서 도시계획관리위원을 하기 전에 문화관광위원으로 4년간 활동한 것도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은평구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자치구 중 23위로 열악하지만, 국내 유일의 북한산 韓문화체험특구를 비롯해 천년고찰 ‘진관사’, 도심 속 힐링 공간 ‘봉산 편백나무숲’, 벚꽃길이 예술인 ‘불광천’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다.
마땅한 산업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은평구가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가 미래의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은평이 보유한 문화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개별화돼 있었고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해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지역 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수색역, 불광천, 혁신파크, 기자촌, 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해나가려 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진관포럼은 은평구의 대표 문화 유산인 진관사 명칭을 따온 것이다. 지역 문화계 인사, 공연·예술 관계자, 학계 관련 전문가,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책 자문기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진관포럼을 통해 구의 핵심 정책인 ‘문화경제도시’를 실현하겠다.



불광천에서 북한산 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약속했었다. 성과가 궁금하다



불광천 방송문화거리 조성은 민선 7기 중점 공약사업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금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불광천 미디어센터는 주민들에게 방송미디어 교육과 함께 방송장비 대여, 문화행사 개최 등 ‘개인방송 전성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대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 진관동 한옥마을과 북한산성마을 일대는 지난 2015년 국내유일의 북한산 한문화 특구로 지정됐다. 3년간 총 280억원을 투입해 한옥마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조성 등 전통문화특화사업이 진행됐다. 특구 지정 기간이 2019년에 1차 연장됐고, 이번에 다시 2차 연장이 승인돼 2024년까지 사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는 옛 기자촌 일대에 예술 마을사업이 조성되고 있는데…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은 진관동 기자촌부지에 나란히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11월 재정비촉진정비계획이 고시됐고 2022년 3월 재정비촉진실시계획 인가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21년 6월 국제공모설계를 실시해 공모작을 선정했다.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예술마을은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예술인을 위한 전시, 아틀리에 등 창작공간을 제공한다. 국립한국문학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한 예술특화마을로 자리 잡을 것이다.
예술마을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술마을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서울시-은평구-SH공사 간 회의를 거쳐 예술마을 조성 방향을 도출했다. 예술마을 사업자 선정 공고 전에 예술마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 조성이 2024년 하반기에 완료되면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버세대를 위한 시장형 일자리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한 ‘은평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고용안정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대체로 노인 일자리가 공공형인 데 반해 ‘은평시니어클럽’은 민간형으로 추진됐다. 정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은평구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8만6864명으로 서울시 자치구에서 4번째로 많다. 노인비율은 18.35%로 2017년 15.28%에서 매년 늘고 있다. 일할 의지가 있는 노인들은 늘고 있지만 노인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2012년 개관한 은평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이다. 전문인력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노인일자리를 창출·제공하고 있다. 현재 36개 사업에 어르신 1700명이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동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수행기관 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최근엔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은평시니어클럽을 적극 지원해 실버세대를 위한 시장형 일자리 개발에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노인일자리는 전국적으로 공공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은평구에서는 민간형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 매장이나 전문직종 사업 등 노인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업 8년 차인 ‘꽈배기나라’는 은평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성공 사례 중 하나다. 개업 8년 차로 은평구 명물로 자리 잡은 도넛 가게다. 맛도 좋지만 어르신들이 좋은 재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호점도 문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이 은평구 화목데이를 맞아 대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사진= 은평구 제공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린모아모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은평형 재활용정거장 ‘은평 그린모아모아’ 사업은 2019년 10월부터 갈현2동을 시범동으로 시작했다. 2020년 7월 16개 전동으로 확대 시행됐으며 주 1회 재활용품 배출일을 지정해 주민이 직접 현장에 나와 분리, 배출, 수거하는 체계다.
현재 16개 동 145개 지정장소를 운영, 1회 평균 10톤을 수거한다. 자원관리사 활동을 통한 공공일자리도(350여 명) 창출했다. 참여주민에게 종량제 봉투를 제공한다. 수거한 품목의 95% 이상이 직매각이 가능해 연간 약 2800만원의 선별비를 절약하고 있다.



임산부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가 병원에 갈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맘 택시’ 정책은 전국 지자체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소개 부탁한다



아이맘택시 정책은 이슈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은평을 만들기 위해 2020년 8월 3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운행 중이다.
‘아이맘 택시’는 유모차를 탑재할 수 있도록 대형승합차량으로 운행된다. 카시트,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구비돼 있다. 차량 내부 소독을 의무화해 안전과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아이맘택시 이용 신청은 앱으로 가능하다. 은평구 관내 5900여 명의 임산부와 영유아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일 기준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 1일 2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 앱 가입자가 4000여 명, 아이맘택시 이용건수가 1만3900여 건으로 반응이 매우 좋다. 작년 5월부터는 4대에서 8대로 증차해 운행하고 있다.

2021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아이맘택시 이용만족도 조사에서 81.1%가 매우만족, 13.5%가 만족으로 90% 이상 만족도를 보였다. 아이맘택시 100일 온라인 이벤트에서는 ‘은평구 정책 중 가장 감동적이다, 아이맘택시 덕분에 병원 가는 부담이 줄었다’ 등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다수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오고 있고, 실제로 아이맘택시를 도입하고 있다. 2021년 5월 광진맘택시를 시작으로, 2021년 8월 강동아이맘택시, 노원아이편한택시가 시행됐다. 은평의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한다.



은평 지역의 숙원인 교통 인프라 확충이 수년간 지지부진했다. 최근 다시 추진되고 있는 은평새길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추진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는데, 진행상황이 궁금하다



서울 서북부는 신도시 개발과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밀집하고 교통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광역 교통망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4만 가구가 들어설 제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와 국립한국문학관·진관동 예술인마을 등이 조성되면 출퇴근 수요와 관광객 수요까지 겹쳐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신도시 교통 유발량은 1일 10만 대이고 이 중 도심 유입량은 4만 대로 교통 분산을 위해선 은평새길(제2통일로)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은평새길’은 교통량 집중 우려에 따른 종로지역 민원으로 사업추진이 유보됐지만 일부구간을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하고 노선 재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로 우회도로 사업은 은평구 진관동 통일로에서 고양시 용두동 서오릉로에 이르는 약 1.99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1년 10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 공사 착공을 목표로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과 더불어, 은평새길, 통일로 우회도로가 완성되면 교통체증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은평구는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을 유지하는 등 잘 관리해왔다고 생각한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이내 확진자가 발생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점검을 펼치고 있다. ‘감염병 지역발생 예측 및 포스트 코로나 정책과제 발굴 학술용역’을 발주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감염병 예측·대응을 위한 선제적 방역활동 계획 수립과 비대면·뉴노멀 중심의 세부 정책과제 발굴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감염병을 예측,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취약지역 정보를 담은 동별 상세지도를 확보해 선제적인 방역활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민선 7기 남은 기간 동안 꼭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전통시장 경쟁력 향상 등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다양한 대책을 펼칠 계획이다.
그동안 공들여 구축한 스마트 시티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마트 도시 은평과 그린모아모아사업,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추진 등 탄소중립 선도 도시 은평을 만들 예정이다. 응암동 등기소부지 복합화 사업, 증산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생활 SOC 복합화 사업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상반기 안으로 공약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마무리하여 성과를 도출하고, 하반기 민선 8기로의 발전적 계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은평,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은평, 균형발전을 이뤄낸 편리한 은평을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 박사과정
●제4대, 5대 은평구의회 의원
●제8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서울특별시의회 민주당협의회 대변인
●제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제20대 서울특별시 은평구 구청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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