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중심도시 도약···강수현 양주시장의 밑그림

[열린 정책 소통합시다] 투자유치 전담팀 신설, 동·서 차별화 전략으로 불균형 해소

머니투데이 더리더 대담 서동욱 편집장, 정리 임윤희 기자 입력 : 2023.07.03 09:57
▲강수현 양주시장/사진=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인구감소가 국가 생존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인구가 20% 이상 증가한 지자체가 있다. 경기도 양주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양주시 인구는 24만5451명으로 2013년 1월 20만328명에 비해 10년 새 20% 가량 늘었다. 경기 북부권역에서는 파주시·남양주시와 함께 가장 높은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전체 평균 상승률인 12.3%와 비교해도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양주시의 인구 증가는 수도권 집중화, 지방인구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도 있지만 교통호재와 각종 개발사업도 한몫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강수현 양주시장을 만나 민선 8기 1년의 소회를 묻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GTX, 7호선 등 교통 호재를 비롯한 지역개발이 잇따르면서 양주시가 경기 북부권역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한다.

양주시는 특히 경제, 교육, 문화 등 인구 50만 명의 거점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강 시장은 양주에서 태어나 초, 중학교를 이곳에서 다녔다. 당시 양주엔 고등학교가 없어 의정부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이후 한성대에서 국문학 학사를, 서울시립대에서 도시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누구보다 양주 시정에 밝다. 1984년부터 2021년까지 양주시청 공무원으로 일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통본부 양주시 단장, 경기도 선대위 양주시 홍보본부장을 맡았고 지난해 6월 민선 8기 지방선거에 출마해 양주시장에 당선됐다.

다음은 강 사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양주를 성장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산업기반이 열악한 양주는 섬유, 가구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된 지역산업 기반이 동력을 찾지 못해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다.
민선 8기엔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 유치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전담할 전략유치팀을 신설했다. 양주는 4차산업, 영상, 미디어 콘텐츠 산업, 첨단제조 기반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까지 늘어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중앙정부 계획과 연계해 민간 투자 수요를 적극 발굴,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기업 유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 민간 전문가 중심의 기업유치위원회를 확대 운영해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시적 성과 달성을 위해 다양한 기업 유치 방안을 추진하고, 시민 중심의 혁신 성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양주시는 10여 년 전부터 고읍택지지구와 옥정·회천신도시 등 급격한 도시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 간 불균형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동·서 간 지역 특성에 적합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양주 총 면적 절반에 육박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의 규제 해소를 위해 가납리비행장 인근 군사시설보호구역 완전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백석·광적 생활권의 중심기능을 수행할 LH광석지구, GS백석지구를 포함한 100만 평 이상 규모의 신도시 개발사업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도심의 노후화에 따라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협의체와 지역기반 공동체를 육성,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하겠다. 이어 구도심의 낙후주택 및 빈집을 대상으로 한 주거환경 정비사업과 불법건축물 지도 등 체계적인 주택 재정비 업무를 추진해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양주시가 2035년 인구 50만 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광역교통 인프라로 꼽힌다. 전철 7호선 양주 연장 사업과 GTX-C 노선 건설 사업의 추진 상황이 궁금하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1단계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현재 104정거장과 환기구 굴착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옥정신도시 내 역사가 건설되는 2단계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지난 10월 기본계획 승인을 받고, 올해 1월 설계와 공사를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턴키방식으로 입찰 공고했다. 입찰 공고 결과, 태영건설과 남광토건이 입찰해 기본설계 도서인 제안서를 작성 중이다. 제안서 평가 후 최종 적격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오는 2024년 8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양주 덕정역에 건설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건설 사업은 지난 2월 KDI에서 실시한 민자적격성 검토가 완료됐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국토부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에서는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고 연내에 착공해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경기 서북부를 잇는 교외선은 현재 노선 개보수를 위한 노반·궤도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2024년 운행 재개를 목표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운영방안 등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사진=양주시 제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 진행 상황도 말해달라



2035년 인구 50만 시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양주시가 경기 북부의 성장 축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수도권과 연결되는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수도권 간선 기능을 강화할 대표적인 광역도로 건설 사업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주 민자고속도로를 꼽을 수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아우르는 두 번째 순환고속도로다. 이 중 양주시 구간은 양주 나들목에서 파주 법원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24.75㎞ 구간이다. 현재 해당 구간 공정률은 73%이며 오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존의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보다 지름이 큰 순환선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중심을 통과하지 않고도 남쪽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물류 흐름이 개선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주 민자고속도로는 양주 은현면부터 의정부 장암동까지 21.6㎞ 구간을 연결해 양주 서부권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다. 2022년 2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고시가 이뤄진 서울~양주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서울~양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신장암 나들목을 통해 동부간선도로로, 호원 분기점과 송추 분기점을 거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접근이 가능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양주시는 옥정·회천지구 등 도시 개발에 따라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 지역 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개선책이 궁금하다



현재 양주시는 옥정 회천지구 등 도시개발에 따라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늘어나는 주거 밀집지역의 학령인구에 맞춰 초·중·고교 증축과 적기 신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행법에는 학교 설립이나 학급 증설 시에는 학령인구를 반영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교 신설의 경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현재 신설 중인 옥정지구 초, 중학교의 적기 개교와 향후 개발사업지구 내 초·중·고등학교 적기 신설에 필수적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또 학령인구 변화를 상시 분석해 학급 증설요인 발생 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양주역을 중심으로 미래형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양주역-테크노밸리 연계 역세권 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은 현재 공정률 70%로 9월까지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6월까지 구역 외 도로 기반시설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양주역세권개발사업지구에는 대우아파트 일반분양을 포함해 중흥아파트, 제일풍경채아파트 등 임대와 일반분양 등 총 3782세대가 입주할 계획이다. 입주 완료 시기인 2026년에는 인구 1만 명이 거주하는 주거·상업·업무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형 융·복합도시로 조성될 것이다.

양주테크노밸리 부지 조성 공사는 지난 3월 착공해 7월부터 지장물 철거 및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4년엔 R&D, 산업시설용지의 단계별 분양을 시작하고, 2026년 산업단지 준공과 함께 공장 가동이 가능토록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양주 회암사지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대효과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종사원이자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인 양주 회암사지를 품고 있는 양주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이를 통해 역사문화도시인 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양주시민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양주 회암사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통해 왕실사찰의 역사와 위상을 알려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해나가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양주 화암사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관광객 역시 대폭 늘어나 관광자원, 문화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전국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입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련 정책이 있다면



특색 있는 관광자원 개발, 행사 추진, 아트센터 건립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리 시 대표 문화유산인 양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연구, 보존·관리,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양주 아트센터 조성은 총사업비 871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연면적 1만7600㎡ 규모의 공연장과 편의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으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주아트센터는 양주 최초의 전문공연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다.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양주시민의 새로운 문화적 교류 공간이자 문화 콘텐츠 창출의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십 년간의 행정경험과 내부의 탄탄한 인프라가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떤가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국장까지 쌓은 경험으로 지역 현안과 행정 전반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한다.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헤아리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이런 경험이 시민과 공무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된 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강수현 양주시장/사진=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시장 당선 후 1년간 느껴지는 큰 변화는 무엇인가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강조했던 ‘열린행정, 청의행정’ 실현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시민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부터 11개 읍면동을 방문하면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다. 시장실을 개방해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노력했으며,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를 타고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시장 다이렉트 이메일을 개설해 공직 내·외부 비리와 갑질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또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과 갑질 근절 선포식을 열고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행정의 신뢰 회복이라는 공직사회 동기부여로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본다. 앞으로도 여기서 머물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양주시가 되도록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펴나가겠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생각하는 목표가 있다면



양주는 983년(고려 성종 2년) 양주목(楊州牧) 신설 이후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 북부의 수부(首府) 도시이다.
특히 과거 서울특별시 강북 전역과 경기 북부 일대 상당수가 모두 양주의 터전이었을 정도로 찬란한 역사와 전통,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자긍심 높은 지역이었다.

경기 북부를 주도하는 중심도시로서 양주의 위상을 다시 정립하고자 한다. 서울과 대등한 생활 여건을 갖추고, 시민 한 분 한 분을 배려하는 체감행정을 구현하겠다.

각 분야별 공약사업과 핵심 역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인구 30만 시대가 열릴 것이다. 10년 후인 2035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50만 중견도시로 성장이 예상된다.

앞으로 3년 동안 양주시가 민선 8기 5대 시정 가치인 시민, 소통, 공정, 변화, 도약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주시민 여러분께서 끊임없이 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PROFILE
1962년 경기도 양주 출생/한성대학교 국문학 학사/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양주시청 지방부이사관/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경기도선거대책위원회 양주시 홍보본부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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