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교통망 개선으로 ‘동부 수도권 중심지’로 도약"

[구청장24시]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구민의 삶 샅샅이 살피니 ‘한눈에 감동’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입력 : 2023.09.01 09:24
편집자주자치구(區)의 최고행정책임자인 ‘구청장’은 동네의 발전을 책임지는 작은 시장이다. 임기 1년이 지난 구청장의 하루는 어땠을까. 지역을 위해 예산은 잘 썼는지, 행정은 잘 돌보고 있는지, <구청장24시> 코너를 통해 그들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둔촌주공, 천호A1-1, 2구역 등 대규모 재건축과 재개발이 한창이고 고덕비즈밸리로 기업들이 몰린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동구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구의 변화 곳곳에는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있다. 그는 “구청장이 되고 나서 제일 피곤한 점은 ‘멍 때릴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어느 곳에서 어떤 것을 보든지 특징을 파악하고 메모해 구정에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구청장의 하루는 실시간 도시 현황과 언론 동향을 확인하며 시작된다. 이 구청장은 ‘한눈에강동’ 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강동구 현황을 파악한다. 그는 “보도스크랩과 언론 기사를 확인하며 타 지자체의 좋은 정책을 우리 구에 접목할 수 있을지,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후 부서별 현안 업무보고를 확인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는 강동발전주민연대 면담을 진행했다. 고덕대교 명칭 제정, 고덕비즈밸리 연계 교통대책, GTX-D 강동 유치 등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통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졌다. 교통은 이 구청장이 민선 8기 정책 중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주민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민선 8기 공약을 확정하기 위해 5750명의 강동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약으로 △지하철 9호선 조기완공 △GTX-D 노선 강동구 경유 △지하철 5호선 직결화 등 교통정책이 뽑혔다.

이 구청장은 구립도서관 중장기발전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참석에 이어 폭우를 대비해 주민센터와 구천면로 거리를 돌며 양수기 현황과 작동상태를 확인했다. 고덕천 물놀이장 점검도 진행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구청장으로 1년을 지내보니 구청장을 왜 ‘목민관’에 비유하는지 깨달았다”며 “굵직굵직한 공약사항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민분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심적으로 보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사진=강동구 제공



교통망 확충은 민생(民生)의 문제


재건축, 재개발 및 업무단지 조성으로 2025년 인구 수 55만 명을 기대하는 강동구는 교통문제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 9호선 조기완공 △GTX-D 노선 강동구 경유 △지하철 5호선 직결화를 대표적 교통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이제 교통은 서민의 발이며 치열한 삶의 수단이기에 민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GTX-D 노선 강동구 경유는 우리 구가 동부수도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구는 국정과제인 ‘GTX 신규노선 확대’와 관련 국토교통부에서 진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연구’ 용역에 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 및 건의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월 21일 면담을 포함해 국토부 장관과 총 4차례 만나 강동구의 교통현안에 대해 건의하기도 했다.

5호선 직결화도 구민의 숙원사업이다. 5호선이 강동역에서 하남검단산 방면과 마천 방면으로 분기돼 있어 배차간격이 길고 혼잡한 상황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에 방문했을 당시 5호선 직결화에 대한 필요성을 특히 강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시 예산에 5호선 직결화를 위한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비 2억원이 반영돼 교통정책과에서 하반기부터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 논리를 보완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계획이 국토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에 9호선 연장을 최초로 건의했던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 구청장은 “오랜 기간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어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토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 관계부처를 지속적으로 찾아다니며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덕역(가칭)-한영외고역(가칭)- 길동생태공원역(가칭)을 축으로 새로운 중심지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구는 완공 후에는 강동구에서 강남까지 환승 없이 3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동구를 방문해 지하철 5호선 직결화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강동구 제공



변화의 강동…‘강동 그랜드 디자인’이 지침서


“‘강동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강동구 하면 딱 떠오르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히 이뤄지는 강동구엔 체계적인 도시개발계획이 필수라는 것이 이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그간 제대로 된 계획 없이 도시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주먹구구식 시설 조성이 많았다”며 “강동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도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용역 착수보고회가 있었으며, 분야별 전문가 워킹그룹 회의, 관계부서 TF추진단 회의 등을 진행했다. 오는 10월 중 2차 중간보고회를 거쳐 내년 최종 계획 수립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인 고덕대교(가칭)가 강동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덕대교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33번째 한강 교량으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한강 교량이다. 대교를 통해 ‘고덕비즈밸리’로 연결된다. 이 구청장은 “고덕대교는 야간 조명 등 빛 예술, 한강과 어우러지며 단순한 교량을 넘어 하나의 디자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워크 조성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사업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생태공원을 보며 한강 수면을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강동은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강동구 한강변 개발 사업 중 스카이워크에 대해 발언하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사진=강동구 제공



행정서비스 만족도 높이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이 구청장은 구의 행정서비스의 지향점을 ‘원스톱’에 둔다. 주민들의 행정수요가 나날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에 맞는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주민이 행정업무를 볼 때 거쳐야 하는 여러 부서의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하고, 선행 절차가 있다면 뒤에 이어질 후행 절차를 미리 공개하자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변호사로 일하며 행정조직 밖에 있던 사람이라 그런지 기존의 행정절차를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됐다. 민원인들이 관행으로 이어진 행정절차에 대해 규제나 어려움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동구가 발행한 ‘맘 편한 세상’ 책자나 ‘한눈에 보는 복지업무 매뉴얼’도 이것의 일환이다. 맘 편한 세상은 서울시·구의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보육 등 7개 영역에 대한 74개 지원사업을 시기별로 확인할 수 있는 책자다.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신청 방법까지 수록돼 있다. 이 구청장은 “여러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하나로 정리해 제공함으로써 주민은 책자 하나만 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의 임기는 남은 3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3년이 우리 구의 30년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가 강남 4구를 넘어 경제·교통·환경 등 동부수도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선거에서의 첫 승리 지역이 강동구다. 강동구청장으로서의 1년을 돌아본다면
▶구청장으로 1년간 일해보니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에 따른 권한은 많지 않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군수는 도시계획권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시의 경우 구의 도시계획권을 시가 가지고 있다. 때문에 더 열심히 뛰었다. 교통민생 해결을 위해 올해 2월 면담을 포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4차례나 면담을 가졌고,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 구에 방문했을 때 5호선 직결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방문해 고덕대교(가칭) 명칭 제정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 GTX-D 노선 강동구 경유와 관련한 구의 노력이 있다면
▶국토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우리 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 및 건의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구 자체적으로 ‘GTX-D 강동구 도입 타당성 검토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 및 근거자료 마련이 목적으로 GTX-D 노선 강동구 경유안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9월 28일 진행된 원희룡 국토부장관과의 면담 모습/사진=강동구 제공

- 교통문제 해결에 방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구는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비즈밸리에는 올해 12개 기업이 들어올 예정이다. 서울시 최초로 입점하는 이케아 쇼핑몰과 이마트, CGV 등이 들어설 대규모 복합시설 ‘고덕아이파크 디어반’도 우리 구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어도 교통이 불편하면 좋은 도시가 될 수 없다.

- 강동 그랜드 디자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기는가
▶강동 그랜드 디자인에는 도시개발의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도시, 교통, 환경 등 분야별 핵심과제가 담긴다. 실효성 있는 실행 계획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수영장, 도서관 등 필요한 사회기반시설(SOC)들을 조성하고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 강동구의 재개발, 재건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재개발, 재건축도 강동 그랜드 디자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된다. 원도심인 천호 및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사업 7개 구역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 천호3구역이 지정 10년 만에 착공됐으며, 천호2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지난 5월 준공됐다. 추진 중인 사업이 잘 마무리된다면 신도심과 원도심이 조화로운 자족도시가 될 것이다.
우리 구는 재정비촉진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민·관 협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또는 사업시행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 구에 도로, 공원, 지역 필요시설 등을 공공 기여하는 방법이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 민·관 협치로 이뤄진다. 재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상향 등 혜택 및 컨설팅을 적극 지원해 민간의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17일 둔촌주공아파트 재착공식에 참석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사진=강동구 제공

-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과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통민생 개선이다. 올해부터 본격적 입주를 시작한 고덕비즈밸리는 교통 기반시설 조성이 중요하다. 2028년 3분기 개통 예정인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으로 고덕강일1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세종~포천 고속도로는 단지와 인접하다. 이 외에도 9월부터 마을버스 노선이 고덕비즈밸리로 연장되는데, 버스노선 신설 등을 위해 시에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다. 남은 임기는 지하철 8·9호선 연장, GTX-D 노선 강동구 경유, 5호선 직결화, 버스 신설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PROFILE
이수희 강동구청장


1970년 강원도 출생
강릉여자고등학교 졸업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윤석열 대통령후보 여성본부 대변인단장
국민의힘 강동갑 당협위원장
변호사 이수희 법률사무소 대표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jenny0912@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