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완도군수가 설계하는 국민 오감만족 '힐링 프로젝트'

[열린정책 소통합시다]"해양과 산림 어우러진 치유의 섬 완성해 관광 특화 자원 개발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나요안 전남본부장, 홍세미 기자 입력 : 2024.02.01 09:13
▲신우철 완도군수/사진제공=완도군청
전라남도 완도군이 ‘해양치유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경관, 해수, 바닷모래, 머드·소금,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시행돼왔고,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3년 11월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센터’가 완도군에 준공되면서 ‘해양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해양치유센터는 지난해 11월 완도군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원 1만646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완공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해양치유산업이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초기에는 생소해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해양치유센터가 개관돼 많은 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군수는 “우리 군은 해양치유산업을 진행할 수 있는 청정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최적의 입지를 가진 만큼,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기준 해양치유센터에 총 1만154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관 이후 일평균 175명이 방문한 것이다. 신 군수는 “해양치유 체험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개관 기념으로 1월 말까지 이용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인체 오감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들은 센터 1, 2층에 갖춰진 16개의 ‘테라피실’에서 참여할 수 있다. 1층에는 대형 해수 풀인 ‘딸라소 풀’과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장애 개선 등에 좋은 ‘명상 풀’이 마련돼 있다. 또 완도 머드를 활용한 ‘머드 테라피실’, 해조류의 좋은 성분에 비파 향을 가미한 거품으로 마사지하면 혈액순환과 피부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 해수를 에어로졸을 통해 흡입하는 ‘해수미스트실’ 등이 있다.

2층에는 몸 상태를 정교하게 측정한 후 필요한 전문 테라피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건강진단실이 마련돼 있다. 또 저염수를 활용한 스팀샤워실과 해수 고수압 샤워마사지실이 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좋은 향기가 나는 스톤마사지실에서는 ‘건식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신 군수는 “센터에 방문해 ‘해양치유’를 체험하면 전신의 근육이 이완돼 근육통을 해소할 수 있고, 근골격계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압 마사지와 수중 운동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신 군수는 “해양치유센터를 찾는 관광객의 질환을 예측하거나 ‘타깃형 해양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완도만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전경/사진제공=완도군청
◇해양치유센터 넘어 군 전역 ‘치유의 섬’으로 조성

군에 따르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사업은 문체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에 통과됐고, 지난 1월 5일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신 군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에 국비 1442억원을 투입, 차별화된 해양 수산을 전시하고 특색 있는 체험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수중 카메라를 설치해 바다 밑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등 독특한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박물관이 개관되면 해양치유센터 등 주변과 연계한 ‘관광 네트워크’가 구축돼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군은 지난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국립난대수목원은 국비 1475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군수는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난대수목원을 조성하게 됐다”며 “완도수목원 부지에 전시, 교육, 연구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국내 최장 길이의 모노레일과 난대 식물 주제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군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국립난대수목원이 개관되면 1만8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2000억원으로, 연간 85만 명의 방문객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군수는 이 같은 관광자원을 연계해 통합적으로 육성, 군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군수는 “완도라서 가능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해양치유와 산림치유를 진행하겠다”며 “또 섬마다 지닌 관광자원을 특화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0만 관광객 시대’가 열리면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연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보길도 예작도를 예술섬으로 만드는 등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지속 개발해 완성해나가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완도는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신 군수는 “2017년 광주~완도 고속도로가 착공됐다”며 “1단계 구간인 광주~강진 고속도로 공정률은 71%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 구간은 강진에서 완도까지인데, 전 구간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2시간 걸렸던 이동 시간이 50분 이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에서 고흥까지 이어지는 해양관광도로도 국도로 승격돼 국비 1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도의 섬 중 하나인 약산도에서 고흥군 거금도까지 5개의 교량이 건설되면 3시간 이상 걸렸던 거리를 30분 내로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신 군수는 “교량이 모두 완공되면 영남권에서도 접근하기 편해진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SOC 사업이 지역 발전의 호재로 이어지도록 전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 등이 해양치유센터의 딸라소 풀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완도군청
◇‘수산물 왕국 완도’…“민선 8기 목표는 군민 소득 증대”

군의 민선 8기 슬로건은 ‘모두가 잘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다. 신 군수는 ‘군민 소득 증대’를 민선 8기 목표로 정했다. 신 군수는 ‘돈 되는 농수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산 7건 △농업 7건 △축산 6건 등 총 20건의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군 경제를 지탱하는 건 전복과 해조류 산업이다. 군에 따르면 완도에서 한 해 동안 생산하는 수산물만 23만7000톤이다. 전남의 34.1%, 전국의 8.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중 전국 전복 생산량의 80%를 ‘완도산 전복’이 차지한다. 다시마와 톳도 전국 생산량의 70%를 완도산이 차지한다. 군은 지속 가능한 수산 양식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래형 수산 양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미래형 수산 양식 시스템으로 전복의 생애주기를 분석하고 양식하겠다고 밝혔다. 신 군수는 “‘스마트 양식 빌리지’를 조성해 본격적으로 실현하겠다”며 “또 고수온에 적응할 수 있는 전복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기후변화대응팀’을 구성했다. 망고, 바나나 등 아열대 과수 생산 기반을 확충해 기후 변화 대응 소득 작물을 육성하고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신 군수는 “스마트팜 도입과 스마트 축사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전략적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해풍과 맥반석 등 비교 우위의 자연환경에서 키워낸 지역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우철 완도군수가 전통시장 방문해 상인과 인사 나누는 모습/사진제공=완도군청


다음은 신 군수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11월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나. 또 지역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해양치유센터가 개관되면서 우리 군이 해양치유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1월 29일 기준 총 1만154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치유 체험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해양치유산업’이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초기에는 생소해하는 분들도 많았다. 해양치유센터가 개관돼 군민과 관광객이 해양치유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어떻게 조성됐고. 어떤 ‘해양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센터 1, 2층에 총 16개의 테라피실이 갖춰져 있다. 1층의 대형 해수 풀인 ‘딸라소 풀’에서는 수압 마사지와 수중 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장애 개선 등에 좋은 ‘명상 풀’이 있다. 프로그램은 완도 머드를 활용한 ‘머드 테라피’, 혈액순환과 피부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 등이 있다. 센터 2층에서는 내 몸의 상태를 측정한 후 필요한 전문 테라피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황칠, 비파, 해조류를 활용한 입욕과 해조류 머드 래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스톤마사지 등 건식테라피도 준비돼 있다.

-완도만의 특별한 ‘해양 콘텐츠’는 무엇인가

▶우리 군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양치유센터와 해양문화치유센터, 해양기후치유센터, 청산 해양치유공원, 약산 해안치유의 숲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해양문화치유센터에서는 인체 오감 문화치유 프로그램을, 해양기후치유센터에서는 완도의 청정한 해양환경과 기후를 활용한 노르딕워킹과 해변 요가, 필라테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산 해양치유공원에는 스마트 치유, 해수 미스트, 소리, 향기, 해조류, 허브 맥반석 등 테마형 치유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해안치유의 숲인 ‘약산 해안치유의 숲’에서는 산림치유, 해양치유, 휴양, 교육 등의 산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군은 해양치유산업을 국내에서 최초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명성에 걸맞게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군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조성할 예정인지

▶완도라서 가능한 해양치유와 산림치유, 섬마다 지닌 치유자원·관광자원을 특화해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1000만 관광객 시대’가 열릴 것이다. 관광객이 늘면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비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난대수목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등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치유산업과 연계할 것이다.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지속 개발해 치유의 섬을 완성해나가겠다.

-관광객이 많이 찾으려면 교통망이 중요한데, 어떻게 개선할 예정인지

▶고속도로와 해안관광도로 등을 확충하고 있다. 2017년 착공된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1단계 구간인 광주~강진까지의 공정률은 71%를 기록하고 있다. 강진에서 남창 구간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2단계 구간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 2시간 걸렸던 이동 시간이 50분 이내로 단축될 것이다. 그리고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가 국도로 승격되면서 국비 1조원을 투입, 약산에서 고흥 거금도까지 5개의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교량이 완공되면 3시간 이상 걸렸던 거리를 30분 내로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지방소멸시대에 군만의 인구 유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리 군은 2023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6%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인구의 자연 감소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인구 감소 지역에 지원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416억원을 확보했고, 이 기금을 활용해 주거문화·교육·복지 분야 등 1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청년 유입 정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건 일자리가 부족한 탓이다. 해양치유산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국립난대수목원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확보한 광역기금 150억원을 투입해 청년 공공 임대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증액해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400만원, 넷째 1500만원, 다섯째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이나 외국인 등 지역에 체류하는 다양한 유형의 생활인구를 유입해 위기를 극복하겠다.

-전남 최초로 ‘군내버스 무료 운행’을 시행하고 있다. 정책을 시행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

▶당초 65세 이상 및 청소년에게는 100원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정책을 진행했다. 추가로 3억원만 투입하면 군민 누구나 군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다른 지자체보다 고령화가 더 진행된 우리 군의 경우 무료버스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8%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남은 26%, 완도군은 36%다. ‘군내버스 무료 버스’ 시행으로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경제적 부담도 완화돼 좋은 반응이 나온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 교통편의 증진과 더불어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나가겠다.

-민선 6, 7기에 이어 8기 군수를 지내고 있다. 앞으로 남은 민선 8기는 어떻게 지낼 예정인지

▶민선 8기는 완도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시기다. 민선 6기와 7기 때 어렵게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이 중단 없이 진행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산업을 본궤도에 올릴 시기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등 각종 대형 사업도 눈앞에 두고 있다. 추진사업에서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때다. 민선 8기도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보다 온 힘을 다해 군정을 이끌어 군 발전을 앞당길 결실을 더 많이 거두겠다. 앞으로도 군민이 원하는 완도는 어떤 모습인지 또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신우철 완도군수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원장
진도부군수(지방기술서기관)
민선 6,7,8기 완도군수
더불어민주당 민선 8기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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