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스, 드론·스마트시티 IoT 플랫폼으로 4차산업 선도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18.12.12 08:57
AI(인공지능), IoT(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으로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과 활동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혁신기술은 이제 우리의 생활뿐 아니라 도시 자체를 바꾸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응용·집약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지능형 도시다.

소프트웨어 업체로 시작한 유시스(Unicorn of Smart IoT System)는 5년 전 드론사업으로 회사 성장동력을 전환하며 드론 분야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유시스의 고도화된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인 ‘마이다스 2.0’을 탑재한 특수목적용 드론은 소방, 환경,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드론산업 외 유시스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묻자 이일우 대표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아직 실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최근 서울 구로구 스마트 보안등 사업을 진행한 이 대표는 “이런 작은 부분부터 스마트시티의 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시스의 핵심전략은 IoT 플랫폼이다. 확장력이 좋은 IoT 플랫폼은 시티에 붙이면 스마트시티, 팩토리에 붙이면 스마트팩토리, 홈에 붙이면 스마트홈 구축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IoT 기술로 스마트도시,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시스는 드론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중소기업이다. 드론산업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유시스는 원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창업했다. 하지만 융합을 통해 하드웨어 분야에도 진출해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돼야 성장 기회가 더 생기고 향후 발전 비전이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마침 그런 생각을 했던 즈음 현대중공업에서 우리 회사에 드론을 하나 개발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했다. 현대중공업 사우디 플랜트 현장에는 타워크레인에 CCTV를 달아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진척도를 보는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CCTV에 공사장 먼지가 묻거나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CCTV까지 올라가야 해서 위험하고 비효율적이다. 그럴 때 산업현장에서 바로 드론을 띄우면 공사 진척도나 전체적인 부분을 다각도에서 볼 수 있다. 현장 작업상태를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하면서 보고 싶다는 니즈로 드론을 처음 만들게 됐다. 그렇게 기회가 닿아 드론에 대한 지식도 쌓고 이후 5년 동안 드론을 개발하면서 노하우를 쌓게 됐다.

-대중에게 익숙한 드론은 촬영용 드론이다. 드론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전 세계 드론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취미나 레저용 중저가 촬영드론이 많이 쓰이고 있다. 가격경쟁력이나 가성비를 따져봤을 때 우리가 중국시장을 따라가기는 굉장히 힘들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드론을 따라가기 힘들다면 특수업무 목적으로 개발하고 육성해야 한다.
먼저 소방용 드론은 화재를 직접 진압하거나 조난과 화재 진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시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커질 것이다. 환경정보를 분석하는 드론도 있는데 지상에서 분석하는 것과 공중에서 환경 정보를 채집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공중 에서 기온이나 미세먼지 등 정보를 채집하고 분석해서 실시간으로 지상으로 보내주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통해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선용품 드론도 있다. 외국에서 배가 들어오면 육지에 가까이 정박하기도 하지만 2~5km 떨어진 곳에 정박하면 선용품 도선이 육지와 배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물건을 실어 나른다. 하지만 도선으로 인해 해양오염이 유발되고, 작은 거 하나 이동하는 데도 드는 시간과 비용이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이런 도선이 하는 역할을 드론이 대신한다면 환경문제 해결이나 효율성 개선에 효과적이다. 현재 선용품 택배드론은 로봇산업진흥원과 울산시와 함께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드론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나
▶아직까지 이런 특수목적용 드론의 경우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로는 판매가 많이 되지 않고 있고 B2G(Business to Government, 기업과 정부 간 전자상거래)로 먼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중에서도 드론산업을 육성시키고 신성장동력으로 가져가기 위해 R&D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지원하고 있다. 아직 조금 제한적이지만 집중하고 완성도가 높아지게 되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2C(Business to Customer,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은 앞서 말했듯이 중국 때문에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고 있다.

-특수목적용 드론의 상용화는 언제쯤 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나
▶소방용 드론은 일부 납품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2대, 올해는 3대 정도 납품했다. 소방용 드론은 산불이나 야외에서 불이 났을 때 그 지점까지 날아가 소방탄을 자유낙하로 투하하는 방식인데 거의 완성된 단계다. 고도화 작업을 좀 더 해야 한다. 조난자나 야간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조명탄을 탑재하거나, 강화유리를 파괴하는 드론이 필요하다. 현재 안전박람회 등에서 전시는 하고 있지만 시제품 단계다. 내년 초 혹은 늦어도 3월 이내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 환경 드론의 경우는 굉장히 고도화된 상태고 평가도 잘 받았다. 지난 9월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타워에서 개최된 ‘2018 무인이동체 혁신성장대전’에서 혁신 기술 전시회가 열렸다. 유시스는 이 전시회에서 환경드론을 시연했다. 여의도에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영월에 위치한 대기오염 측정드론이 자동으로 이륙해서 수집한 데이터를 200km 떨어진 여의도로 보내왔다. 통신망은 SK LTE망을 썼다. 이런 환경드론의 경우 내수용부터 해외 수출도 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시스가 개발한 드론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인 ‘마이다스(MiDAS) 2.0’의 경쟁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자율주행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자율비행도 항법장치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마이다스 2.0은 드론의 자율비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올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부터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자율비행 소프트웨어가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유시스는 소프트웨어로 먼저 시작한 회사기 때문에 드론이라는 하드웨어를 시작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도 꾸준히 함께 해와서 완성도가 높다. 드론 소프트웨어에 미션을 입력하면 드론은 실시간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구간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미션이 다 끝나면 이륙한 장소에 스스로 와서 착륙한다. 만약 미션을 하는 중 바람이 많이 분다든지, 프로펠러나 배터리 등 기체의 비행 성능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성능 테스트를 해서 기준치 이하라고 판단하면 다시 복귀한다. 이와 같이 실시간으로 기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것이 안정화 수준에 와 있다.

-유시스가 가진 IoT기술이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쓰인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올해 서울시 구로구청이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인 스마트 리빙랩(Living Lab, 주민 중심의 스마트 실험실)을 시작했는데, 우리 회사가 선정되어서 서울시와 구로구청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보안등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로의 가로등 같은 경우 하나 나갔다고 해서 민원을 넣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주택가 골목길 보안등은 하나만 나가더라도 심야에 범죄나 보행자 안전에 취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고장이 나서 깜빡거리거나 꺼지게 되면 민원이 많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미리 고장 나기 전에 신속하게 시설관리자가 먼저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 보안등이다. 보안등에 컨트롤러를 부착하고 IoT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A에서 Z까지 보안등 중 A 보안등이 고장 났다고 컨트롤러가 신호를 보내면 보다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우리나라는 일출과 일몰 시간이 계절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안등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이 바뀌어야 한다. 스마트 보안등은 조도관리 센서가 부착된 컨트롤러가 일출과 일몰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온·오프하거나 일몰 때는 더 조도를 높인다든지 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 컨트롤러와 관제소프트웨어를 통해 스마트시티의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스마트시티 구축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국가가 나서서 현재 서울시, 세종시, 부산시 등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고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볼 수 있거나 체감할 수 있는 실체가 없다. 우리가 하고 있는 스마트 보안등과 같이 작은 부분부터 가지고 간다면 시장성도 있으며 스마트시티의 베이스가 될 것 같다. IoT망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인프라에 적용만 하면 된다.
이를테면 서울시에 보안등만 24만 개이고 전국에는 200만 개의 보안등이 있다. 만약 컨트롤러에 온도센서, 습도센서, 미세먼지 센서를 부착하게 되면 대기 환경상태를 세부적인 지역 단위로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보다 수준 높은 민원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효율 적인 공공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물인터넷 기술은 조건이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이기 때문에 확장력이 매우 뛰어나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시장 전망은 아주 좋다고 판단된다.

-4차 산업혁명 흐름의 한가운데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유시스의 핵심전략은 무엇인가
▶유시스가 울산에 자리해 있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에서 B2B 방식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진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IoT에서 앞에 I를 하나 더 붙인 IIoT다. Industrial IoT(산업 사물 인터넷), 즉 산업용에 맞는 산업인터넷 플랫폼이 유시스의 핵심전략이다. 드론도 산업용, 특수목적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는 산업계가 아닌 정부 대상이지만 결국 산업 쪽으로도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 앞서 스마트시티에 적용된 기술은 확장성이 좋다고 했는데 이런 IoT플랫폼은 시티뿐만 아니라, 팩토리, 홈에도 적용 가능하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통신 기술부터 센서 핸들링까지 다 해왔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가진 역량은 크다.

-인더스트리4.0을 이끄는 독일이 히든 챔피언의 나라가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노사의 협업이 중요한 것 같다. 독일 히든 챔피언들은 기업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사가 일심동체가 되어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 또한 기업의 핵심기술이나 가치가 연속성을 갖기 때문에 히든 챔피언이자 장수 기업이 많다고 생각 한다. 우리나라 기업문화도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선적으로 노사관계가 중요할 것 같다. 가업 승계 문제도 우리나라에 장수 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인 중 하나다. 독일은 기업이 문어발식 경영을 하지 않고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하면 지원 정책도 많고 다양한 세제 혜택을 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 에서 가업 승계할 때 상속세를 과도하게 부과하거나 정책적으로 과도한 브레이크를 건다. 요즘같이 기업이 힘들 때 그런 요소 들은 가업 승계에 대한 비전 제시가 안 되고 오히려 불투명한 리스크만 안겨준다. 이렇게 전반적인 기업문화나 국가 정책 부분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업 활력법 승인을 받아 R&D 지원사업을 진행 했는데
▶기업활력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기존의 기업 업무가 과잉 공급됐다거나 포화상태일 때, 기존 기술을 가지고 다른 곳에 접목해서 새로운 융합기술을 만드는데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 활력법 승인을 받은 업체는 사업 재편을 하는 데 있어서 공정거래법, 상법, 세법 등 규제를 한 번에 풀어줌으로써 새롭게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조선, 자동차 업계가 힘들어지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업종이나 기술력을 가지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산업 궤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하려면 꼭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입법으로 올해 기업활력법을 연장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태인데 4차 산업혁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연장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주목받는 중소기업으로서 정책적 아쉬움은 없는가.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 많이 생기려면 무엇이 필요 할까
▶요즘 모두가 불경기라고 하는데 정부가 친기업정책을 좀 더 수립해서 힘든 기업이 한번 더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집약이 먼저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그런 중소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R&D가 전제돼야 하는데 수익의 10~20%를 R&D에 재투자할 여력이 있는 기업이 별로 없다. 그런 부분은 정부에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또한, 강소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산학연정 융화가 잘돼야 한다. 얼마 전 중국 심천에 다녀왔는데 산학연정이 아주 잘되어 있어서 부러웠다. 학교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이 R&D를 통해 기술을 사업화해나 가고 기술이전도 매우 잘되고 있더라. 정부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좋은 기술을 사업화해야 히든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 R&D를 통해 나온 좋은 기술을 그냥 서랍장에 두거나 특허받고 사업화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 산학연정이 유연하게 이뤄져서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가 잘돼야 히든 챔피언도 많이 나올 것 같다.


이일우 유시스 대표
1969년 5월 23일 출생
울산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울산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
울산벤처협회장
現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 사무총장
現 울산벤처포럼회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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