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태클 後 모두가 그를 끌어 안았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입력 : 2019.11.04 11:04

사진=뉴스1

손흥민이 선수 인생 중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4일 새벽(한국시간) 에버튼 전에서 태클로 인해 퇴장당했다. 하지만 태클 당시 몸의 중심을 잃었던 안드레 고메스는 오리에와의 2차충돌 후 큰 부상을 입었다.

처음 경고 카드에 반발하던 손흥민은 상대 선수의 부상 상태를 보고 패닉에 빠졌다. 머리를 쥐어잡고 비틀거릴 정도로 충격 받은 모습이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에도 토트넘 스태프에 의지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료 선수 델레 알리는 손흥민이 드레싱룸에서 오열하고 있다며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감싸 안았다. 상대팀 선수들 또한 패닉에 빠진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은 축구를 해오며 늘 겸손한 모습과 긍정적인 마인드, 상대팀 선수와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극찬 받아왔다.

그러한 태도 뒤에는 늘 아버지의 조언이 함께 했다. 손흥민의 부친은 늘 손흥민에게 공을 잡고 있을 때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 ‘공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고 상대 선수 상태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좋은 선수라도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우리는 축구 선수이기 이전, 사람이다.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실력보다 인성이 바른 선수가 되길 바란 아버지의 뜻은 손흥민에게도 그대로 옮겨갔다.

그랬기에 이번 불의의 사고는 손흥민에게 큰 괴로움으로 찾아왔을 터.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뿐만 아니라 상대팀 실바 감독까지도 손흥민을 감싸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 그는 현재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안드레 고메즈의 쾌유을 진심으로 빌며, 이와 함께 손흥민이 빠른 안정을 찾길 바라고 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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