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롤러코스터 같았던 11월...‘감독 경질부터 에이전트 계약종료까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입력 : 2019.11.22 14:33
사진=뉴스1


축구선수 손흥민에게 2019년 11월은 잊혀지지 않을 듯 싶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서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주축선수로 성장했다. 팬들의 기대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에게 11월은 가혹하고 또 가혹했다. 지난 4일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 부상에 얽히며 큰 충격에 빠졌다. 축구를 시작하며 실력보다 인성을 강조했던 그였기에, 그라운드 위에서 머리를 쥐고 오열하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무너지게 했다.

온 축구인들이 손흥민의 태클이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감싸 안았고, 그는 곧 챔피언스리그 즈베즈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보답했다. 그는 시즌 6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4호골을 터트린 후 카메라를 향해 기도하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이는 안드레 고메스의 회복과 미안함을 전하는 세레머니였다. 이후 그는 또 다시 시즌 7호골을 터트렸고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이 썼다.

손흥민의 활약은 모두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 국가대표 월드컵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소집됐다.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으나,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몫을 묵묵히 해냈다. 올해 A매치를 모두 마친 그는 이제 다시 팀으로 돌아가 부진했던 토트넘을 위해 뛸 일만 남았다.

하지만 A매치 친선경기 브라질전을 마치자마자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큰 가르침을 준 스승이다. 포체티노는 독일에서 막 프리미어리그로 왔을 당시 부진했던 손흥민을 끝까지 믿고 잡아줬던 은인이었다. 그런 감독 밑에서 손흥민은 5년반 동안 끊임없이 성장했고, 이제는 토트넘의 주축선수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포체티노의 갑작스런 경질은 손흥민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손흥민은 곧바로 토트넘으로 넘어가 무리뉴 감독과의 첫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SNS를 통해 포체티노를 향한 고마운마음과 그의 행보에 행운을 빌었다.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사진 속 손흥민은 밝은 모습으로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22일 이번엔 손흥민과 에이전트 사이에서 불거진 문제가 보도됐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한 에이전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근 방송된 tvN ‘손세이셔널’에서도 손흥민은 독일 현지인인 에이전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독일에 축구 여행을 떠났을 당시부터 그의 유학생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에이전트는 최근 한 엔터테인먼트사에 양수를 결정했고 이를 알게된 손흥민은 엔터테인먼트사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사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었고, 투자 설명 자료에 손흥민을 소속선수로 게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를 안 손흥민 측은 에이전트에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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