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전국 최초 ‘전기차 1만대 시대’ 도전

= ‘탄소 없는 섬’을 꿈꾸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상반기에 전기자동차 1만대 시대에 도전한다.

차종 확대와 각종 지원을 통해 전기차 보급 비중을 끌어올리는 한편 충전인프라 확충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 올림픽에 걸맞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외연 확대는 물론 연관된 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메카’의 실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전기차 절반 이상이 제주에…민간 보급 열기 이어간다

2017년도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차종. © News1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제주 전기차 보급대수는 총 6599대이며 이는 전국 보급대수의 5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7513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지역에 보급된 전기차 대수는 올해 연말이면 총 1만4112대가 된다.

제주지역 연도별 전기차 보급 대수를 보면 2015년 2366대, 2016년 4233대 등이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에 3500대 이상을 보급해 전기차 1만대 시대 도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12월29일까지 ‘2017년도 전기차 민간보급사업 도민 공모’를 통해 1대당 2000만원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급되는 차종은 승용차 6종과 화물차 1종 등 총 7종이다.

유형별로 보면 기아자동차 레이(경형)와 쏘울,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닛산자동차 LEAF, BMW i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파워프라자의 라보피스 트럭(경형·0.5톤) 등이다.

제주도는 환경부에서 추가로 보급차종 확정 시 변경공모를 통해 차종을 확대할 나가기로 했다.

신청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2월29일까지며, 올해 전기차 보급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신청결과는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선정 결과를 알 수 있다.

민간보급 도민공모 신청자격은 전기차 신청 전일까지 제주도에 주소를 둔 만 18세(자동차 운전면허시험 자격 최소연령)이상 제주도민(도내 기업·법인)과 제주도내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 및 국내영주권자(F-5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기차 구입을 원하는 도민, 기업(법인) 등은 공모기간에 도내 전기차 판매처 및 영업점(30개소)을 방문해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또는 사업자 등록증(등기부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전기차 충전인프라·지원 혜택 확대…연관산업 육성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전기차 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사진은 전기차 주행, 충전, 안전검사 장면. © News1

제주도는 올해부터 도내 차량 증가 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100만원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보조금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충전기 설치지원은 2016년과 달리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전기차 구매 또는 구매예정 도민이나 공동주택 등 대규모 주차장 대표자로 홈 충전기나 이동형 충전기를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 별도의 지원 기준에 의거해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는 비공용충전기 이외에 공용충전기도 지원하며, 이는 설치수량별 차등 지원된다.

비공용 충전기는 1기당 최대 300만원(이동형 충전기는 1기당 60만원), 공용충전기는 1기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이용자 및 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크게 확대된다.

우선 전기차 구입에 따른 세제감면 혜택이 기존 400만원에서 460만원으로 60만원이 증액됐다.

전체 차량의 50%이상 전기차를 보유한 자동차 대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30% 감면되는 등 중소 대여업체의 세제부담이 대폭 완화된다.

또 충전기 전기 기본요금이 전액 면제되고 충전 전력요금도 50% 감면되며 제주도에서 구축한 개방형 급속충전기에 대해서는 이용(전력)요금을 전액 무료화하는 등 전기차 이용에 따른 비용부담도 최소화했다.

올해부터 중형차까지 확대 시행되는 제주시 19개 동지역의 차고지 증명제에서도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는 제외되고, 도내 유료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전액감면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강영돈 제주도 전략산업과장은 “연관 산업인 전기차 폐배터리 자원화사업,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방안 용역까지 완료되면 제주는 명실상부한 전기자동차 글로벌 메카로 조성됨은 물론, 탄소 없는 섬 실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도약 선언

23일 제주 서귀포시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성공개최 다짐을 위한 관련기관 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17.1.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오는 3월17일부터 일주일간 ‘전기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Future of EV, Eco-reVolution)’을 주제로 제주 여미지식물원 일대에서 열린다.

엑스포에는 주요 완성차,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과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유망기업, 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콘퍼런스 및 부대행사로는 ΔEV CEO Summit ΔEV 리더스라운드테이블 Δ제2회 전기차국제표준포럼 Δ제1회 자율주행·전기차국제포럼 Δ글로벌EV협의회 총회 및 포럼 Δ제3회 국제에너지콘퍼런스 ΔEV프리뷰 ΔEVPR쇼 ΔICESI2017(국제EV논문전) Δ제2회 국제전기차컨셉디자인 공모전 Δ제1회 국제전기차창작경진대회 Δ전국청소년전기차세상 그림공모전 Δ전도 어린이 사생대회 Δ전기차 시승회 등이 있다.

2016년 3월에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는 전기차 제조사 및 관련 산업군 145개사가 참여했으며 7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는 지난 23일 오후 서귀포시 색달동 여미지식물원에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식렌터카 업체로 선정된 롯데렌터카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하나투어, 하얏트호텔 등 16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자동차엑스포는 세계 유일한 순수 전기차 올림픽”이라고 강조하며 “제4회 엑스포부터는 전기자동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도약하게 됐다. 오늘 행사는 이를 선언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의 주행사장을 기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여미지식물원과 중문관광단지 일대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세계 최초 친환경 모터쇼에 걸맞게 제주의 최고 자원인 자연을 끌어들였다”며 “세계 환경수도로 가는 지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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