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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의 한 호텔 앞에 FIFA U-20 경기에 참가하는 우루과이 선수단 차량이 주차돼 있다. © News1 |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우루과이 선수단이 자신들이 묶고 있는 호텔 사우나에서 다소 소란스런 행동을 보여 호텔측과 이용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A씨(45)는 28일 밤 자신의 SNS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 출전한 우루과이라는 팀이 있는데요. 그 상황을 목격한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가 막혀 뒷목이 뻐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자신을 수원 소재 한 호텔 헬스클럽 회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이날 오후 6시께 호텔 사우나를 찾았고, 당시 사우나 내부에는 본인을 포함해 투숙객 등 5명이 사우나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외국인 3명이 들어왔고, 시간이 더 지나 외국인 12명이 되면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그들은 서로 노래를 부르며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물놀이를 했다"면서 "사방으로 물이 튀었고 불편한 듯한 눈치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외국인들은 2개의 온탕과 1개의 냉탕이 있는 사우나 내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괴성을 지르고 신체를 사용해가며 난동 수준의 제스쳐를 취했다"고 A씨는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들은 약 20~30분 가량 괴성을 질렀고 공포감마저 엄습했다. 내국인 5명 모두 쫓기듯 나와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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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거리응원전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5.23/뉴스1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
A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상황을 알렸고, 호텔 관계자는 "이번 피파 U-20대회로 머물고 있는 우루과이 선수단이다. (호텔측도)빨리 축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우나를 하던 내국인들 모두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었다. 다들 욕을 하고 사우나를 박차고 나왔다고도 했다.
A씨는 호텔 직원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도 SNS에 게재했다.
호텔 직원은 A씨에게 "어느날은 (우루과이 선수단이)호텔에 묶고 있는 다른 나라 축구단과 로비에서 시비가 붙어 관계자들이 말려서 일단락 됐고, 또 어느날은 호텔주변에서 시민하고 시비가 붙어서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푸념했다.
A씨는 "사우나에서 있었던 일은 뭐라 설명이 안되는 이해불가의 장면이었다. 젊고 축구를 잘해도 인성과 매너가 부족하면 뭐하냐"고 비판했다.
호텔 사우나 프론트 데스크 담당자도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인데다 여러 나라 선수들이 이용하다 보니 소란스러워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씨가 언급한 호텔에는 우루과이 선수단이 며칠전부터 머물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일본 선수단도 머물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리는 U-20대회는 FIFA 주관 3대 메이저 대회로 개최중심도시인 수원을 비롯해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23일간 열린다.
6개 대륙 24개국이 참가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결승전과 3~4위전을 비롯해 16강전과 8강전, 예선 6경기 등 10경기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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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SK아트리움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식이 열리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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