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인근 공군비행장 소음문제 다시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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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5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서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충북도 제공) © News1

충북 청주국제공항의 공군비행장 소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5일 청주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비행장 소음과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군 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가 크다. 이는 민생중의 민생”이라며 “문재인정부에서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이)2016년 군비행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청주공항을 직접 찾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민의당 지도부와의 현장 간담회에서 청주공항 국제선 노선 다변화 등 당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활주요 연장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도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공군 17전투비행단 이전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공군 비행단이 위치한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 율량·사천동 주민들은 전투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일부 주민들은 한 여름에도 창문을 열고 생활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논란이 된 항공정비산업(MRO) 좌초도 공군 전투비행단으로 인한 고도 제한과 소음 문제가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투비행단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충북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도 상당수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군 공항 이전을 지시했을 때도 청주공항 공군비행단 이전 문제가 거론됐으나 흐지부지됐다.

현재 대구, 광주, 수원의 군 공항 외곽 이전만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진행된 'Soaring Eagle' 훈련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2016.8.2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국민의당이 주민 피해를 줄이겠다며 발 벗고 나선 만큼 이 참에 충북도와 다른 정당도 힘을 모아 근본적인 해결을 주문하고 있다.

장일수씨(58)는 “최근 청주공항 인근 동네로 이사했는데 전투기 소음이 심각해 생활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동네 사람들도 수십년간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만큼 근본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경우 군부대가 위치한 곳이 도심권이 아니다 보니까 매각시 비용충당 어렵다”면서 “타 지역으로 옮기려면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마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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