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경찰 "부검 않기로"

18일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사망 소식에 전세계 팬들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경찰과 유가족은 별도의 부검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수사 결과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실히 보이기 때문에 부검은 안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종현의 유가족도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 등에 대한 추가 면담이 진행된 이후,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종현은 18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종현의 친누나 증언에 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누나에게 유서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에는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예요' 등 내용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9일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던 그룹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을 통해 종현의 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나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종현의 유서에는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이길 수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종현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다.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종현의 죽음을 애도하려는 팬들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따로 조문소를 마련하고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