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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는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이 16강 진출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출처= 러시아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
'절대 강자'가 없는 조로 전력이 비슷한 팀들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극강의 팀이 없어 어느 팀이든 16강을 희망 할 수 있다. 그들만의 '죽음의 조'. H조를 살펴보자.
<폴란드>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가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컴백했다.
지역예선에서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몬테네그로, 카자흐스탄 등을 따돌리며 8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특히 폴란드는 지역예선에서 총 25골을 퍼부으며 막강한 창을 과시 한 바 있다. 그 중심에는 인간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그는 예선에서 무려 16골을 쏟아 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폴란드는 4-4-2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삼으며 투톱에는 레반도프스키와 밀리크가 위치한다. 미드진은 그로시츠키, 지엘린스키, 리네티, 브와슈치코프스키로 구성된다. 포백은 리부스, 파즈단, 글리크, 피슈체크가 출전 예상된다. '유벤투스의 수문장'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폴란드는 기본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아울러 그로시츠키, 브와슈치코프스키 등 역습에 능한 선수들도 즐비해 언제든지 '카운터' 한방이 가능하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좋은 공간 패스가 들어오면 피니쉬 능력이 출중한 그의 진가가 더욱 부각 될 전망이다. 여기에 나폴리에서 활약하는 밀리크가 레반도프스키에 편중된 공격을 분산 시킬 수 있다.
폴란드의 장점이라면 신구조화로 구성된 중원 라인이다. 경험이 많은 그레고르츠 크리호비아크와 크리시토프 몽친스키를 비롯해 지엘린스키, 리네티가 잘 융합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또한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선 굵은 축구도 가능하다. 힘과 높이로 상대 수비수를 위축하게 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높은 타점의 헤딩 득점도 할 수 있다.
단 평균연령이 만 28세로 나이가 많은 팀이다. 경험이 풍부하지만 그만큼 체력 회복력과 가속력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도 속출하고 있다.
<세네갈>
'2002년 한일 월드컵'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세네갈은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에 밀려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년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자국 레전드인 시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시세 감독 부임 이후 세네갈은 조직력이 향상되며 '하나의 팀'이 됐다.
모로코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세네갈은 안정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치는게 특징이다.
중앙 수비수 카라, 수비형 미드필더 게예, 플레이메이커 쿠야테 등의 패스 플레이와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이들의 빌드업 능력을 토대로 공수 발란스를 맞추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의 묘를 보여준다. 발데, 소우 니앙, 마네 등의 포진된 공격은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장착했다.
세네갈의 약점이라면 '월드컵DNA' 부족이다. 16년만에 진출하는 젊은 팀으로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그대로 주저 않을 확률도 무시 못한다. 멘탈 관리가 필수적을 보이며 경기 외적 관리도 체계적으로 잡혀야 할 듯 보인다.
4-3-3을 주 포메이션으로 포백 라인은 사발리, 쿨리바리, 음보지, 가시마가 출전할 전망이다. 미드필더는 게예, 쿠야테, 은디아에가 구성되며 공격진은 발데, 소우, 마네가 출전 예상된다.
측면 공격수 마네와 발데를 막지 못한다면 세네갈에 대패 당할 수 있다.
<콜롬비아>
황금세대로 불리는 콜롬비아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서 8강에 진출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러시아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남미 예선에서 초반 3연전 부진에 시달리며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았지만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약체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하며 어렵게 월드컵 행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 출신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콜롬비아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며 팀을 정상화시켰다.
4-2-3-1 전술을 주로 삼고 풀백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공격수들의 끊임없는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한다.
콜롬비아의 장점은 막강한 공력력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화력을 뿜고 있으며 이들 뒤에 카를로스 바카와 루이스 무리엘, 후안 콰르라도가 버티고 있다.
하메스는 지난 월드컵서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팔카오 역시 '인간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을 만큼 뛰어난 피니셔 능력을 갖췄다.
수비진의 이름도 화려하다. FC 바르셀로나의 예리 미나와 토트넘의 다빈손 산체스에 베테랑 크리스티안 사파타, 오스카 무리요 등은 개개인의 기량은 뛰어난 편이다. 다만 남미예선과 월드컵 전 평가전서 수비진의 잦은 실수와 기대 이하의 조직력을 보이며 불안한 '수비 라인'을 갖고 있다.
유벤투스 소속의 콰르라도가 키플레이어다. 빠른 스피드에 드리블 능력까지 뛰어나 라인 브레이커 역할을 충분히 감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서 로드리게스 보다는 콰르라도의 역할에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한국의 라이벌 팀으로 아시아 맹주자리를 노리고 있는 일본은 '지역예선'에서 조 1위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4월 감독 교체로 다소 분위기 침체 돼 있으나 마지막 평가전서 대승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일본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며 니시노 아키라 체제에서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했다. 이키라 감독은 일본 특유의 '점유율 축구'보다 짧은 패스를 통한 '역습 축구'에 더 중점을 맞추는 듯 하다. 아시아 예선은 공 점유율과 미드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과시했지만 한 수 위 전략을 갖고 있는 월드컵 무대서는 철저하게 실리축구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 대표팀에는 유럽 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골키퍼 가와시마는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요시다 마야, 오카자키 신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여기에 '에이스' 가가와와 혼다, 나가모토의 존재는 팀의 큰 주축돌 역할을 한다.
4-2-3-1 형태로 나설것으로 보이며 포백에 나가토모, 마키노, 요시다, 사카이가 포진한다. 하세베와 야마구치가 중원을 든든히 하며 하라구치 겐키, 가가와 혼다가 2선 공격을 이끈다. 원톱에는 오카자키가 뛸 가능성이 높으며 골키퍼 장갑은 가와시마가 차지 할 듯 보인다.
일본 전술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혼다를 막아야 한다. 유럽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한 바 있고 멕시코 리그서도 활약하며 최근 페이스가 좋다. 특히 그의 프리킥 한방은 세트피스 시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공 소유에 능하며 공수 조율이 가능한 혼다의 활약을 지켜보자.
일본과 세네갈의 '언더독의 반란'이 기대되는 조다. 콜롬비아와 폴란드가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이변의 연속인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축구공을 둥글고 VAR이라는 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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