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풍 피해로 경제계획 전면 재검토…복구에 총력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9.09 09:5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 지역을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현장지도에 나섰다고 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입은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세운 경제계획 목표 달성이 어려워져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태풍 9호로 인해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는 8일 오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국가적인 피해복구 대책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검덕지구는 함남 단천시에 있는 북한 최대 규모의 광산지대로 연과 아연이 풍부한 검덕관산과 마그네사이트가 다량 매장된 대흥청년영웅광산, 룡양광산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검덕지구는 이번 태풍으로 살림집(주택) 2000여 세대와 공공건물 수십동이 파괴되고, 도로 6만m가 유실됐으며 다리 59개가 끊기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1개소에 3500여m 구간 철길노반과 2개소에 1130여m의 레일이 유실돼 교통이 마비됐고 검덕광산 설비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투쟁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검덕지구를 하루빨리 복구하는 것은 그곳 인민들과 국가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며 동시에 우리 경제의 중요 명맥을 살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선행해야 할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적어도 10월 10일까지는 새 살림집들의 체모를 갖추고 도로와 철길을 복구하며 연말까지는 모든 피해를 100% 가실 수 있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정치국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제계획 수정을 밝힌데 이어 5개월 만에 또 다시 변경할 뜻을 언급했다.

또한 지난번 회의에서는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전면적으로'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오는 10월 당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려고 했던 평양종합병원 건설 등 계획을 취소하고 태풍 피해 복구에 총동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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