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서울시장 출마? 생각할 겨를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9.11 09:57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2011년 4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생각할 겨를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지금은 정치 재개의 뜻도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계 복귀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홍 전 의원은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자유분방한 해석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인스타그램을 중단하면서 성원해줬던 팔로워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거다"라며 "어떤 정치 재개 의사의 뜻으로 해석되리라고는 예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012년 국회를 떠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 재개를 암시하거나 모색해본 적이 없다"며 "세상을 바꾸는 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

'어떤 방식'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방식은 사회 참여도 있을 것이고 또 정치인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좋은 토론과 저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것이다"라며 "반드시 선거에 출마하는 것 말고도 많은 방법이 있다. 모든 가능성은 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 전 의원의 출마설에 대해 "젊고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이들수록 제일 듣기 좋은 칭찬이 젊고 인물 좋다는 것"이라며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알고 있고, 감사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자식의) 아픔과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가장 뼈저리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갈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사회로부터 받은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돌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분명히 갖고 있다”며 “(다만) 정치에 대한 제 관심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근원적인 문제지, 선거 출마를 모색하는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2011년 12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벼슬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정계를 떠났다. 그는 현실 정치의 한계를 절감한다면서 헤럴드 미디어 사장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친환경 식품기업 올가니카 회장과 사단법인 올재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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