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공개 치닫는 라임 사태…박훈, "김봉현 편지서 황교안 등장"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19 16:07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박훈 변호사가 19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김장겸 전 MBC 사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박훈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 원본을 봤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이른바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며 "3쪽 문서가 핵심인데 가려진 것을 순차적으로 적시하겠다. 첫 번째 공란은 황교안 전 대표 최측근"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그 다음 공란은 김장겸 전 MBC사장"이라며 "김장겸과 이강세를 통해 그 당시 여야 인사들을 소개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A 전 검사 출신 변호사(이주형 전 검사)의 동료 A 전 수사관(이름 모릅니다)이 2019년 12월 '윤대진 지검장 로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가져갔다는 것"이라며 "이른바 윤석열의 대윤, 소윤할때 소윤 윤대진 이름이 가려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옥중 편지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 '김○○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 관련 인사 청탁성으로 수차례 현금 지급', '2019년 12월 수원 사건 관련 5천 지급(○○○ 지검장 로비 명목 - 친형 관련 사람)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실제 영장청구 미루어지다가 라임 관련 등으로 영장 청구)'이라고 적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옵티머스 사건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김진표, 김영호, 박수현, "동명이인…전혀 관련 없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김영호, 김경협, 김진표, 김수현, 박수현, 이호철, 진영' 등의 이름이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하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지검장은 "문건 수사가 진행중이다"라고 답변했고 이에 유 의원은 "수사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건에 이름을 올린 김진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동명이인으로 "전혀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의원, 사과해달라"며 "라임·옵티머스에 여권 인사 박수현이 2억원을 투자했다고 했다는데, 저는 그럴만한 돈이 없는 가난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또 김영호 의원 측은 이날 "오늘 법사위 질의자료에 포함된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 중 '김영호' 는 김 의원과 관련없는 동명이인으로 오해 없길 바라며 보도시 유의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반면 김경협 의원과 진영 장관은 옵티머스 상품 투자 사실을 인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월 평소 CMA계좌(종합자산관리계좌)를 관리해 오던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상품에 가입했던 것이었고 실제 업무처리도 증권사에 일임했다"며 "그리고 상품 기간이 만료돼 투자금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진 장관은 지난 16일 행안부를 통해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이 총 6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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