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호영 몸수색' 집중 포화…靑 "원내대표, 검색 면제 대상 아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29 10:4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공동취재사진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 환담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몸 수색한 것에 대해 야권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경호처는 전날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입장 표명도 직접 받은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하는 일을 따라달라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기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황보선의출발새아침'에 출연,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며 "청와대가 아니고 국회의사당, 그중에서도 본청이라는 데는 문제가 있다. 여기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과거 정권의 매뉴얼에 따랐다고 하는데, 뭐든지 문제만 생기면 전 정권의 책임이고, 예전 사람 책임이라고 한다"며 "경호원도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모욕적인 행동 아니냐. 매우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며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라며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외부 행사장 참석자 검색은 '경호업무지침'에 따르고 있다"며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외부 행사장 참석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국회 행사의 경우는 청와대 본관 행사 기준을 준용해 5부요인-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다"며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이러한 내용의 경호업무지침은 우리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돼온 것"이라며 "다만 정당 원내대표가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등 경호 환경에 따라서는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왔다"고 전했다.

경호처는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며 "대통령 입장 후 환담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경호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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