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당내 대권주자는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1.16 10:2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대권주자로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느 정도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지금 세 사람 밖에 없다"며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16일 국회의사당 앞에 '희망22' 사무실을 열고 주택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는 개소식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시작을 축하하러 간다"고 뜻을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과 원 지사에 대해 "비슷한 행사를 한다면 다 가서 축하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앞으로 당내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보수 대권후보 경쟁의 판깔기에 시동을 걸겠따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 역시 이날 MBN 인터뷰를 통해 대권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농부가 1년 뒤에 큰 수확을 하는데, 겨울에 배가 조금 고프다고 해서 종자 씨를 먹어버리면 1년 농사를 어떻게 짓겠느냐"라고 답해 사실상 대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대선 국면에서 서너 명 정도가 당내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게 (대권 주자로서) 저력을 키우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월 22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기모임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범야권 혁신 플랫폼을 외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현 정부 사람', '당 밖 정치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이들과 손잡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윤 총장에 대한 지지세를 두고 "나중에 윤 총장이 공직을 떠나 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안 대표에 대해서는 "혁신 플랫폼이 뭔지 모르겠다"면서도 "(안 대표가) 진지하게 얘기를 할 생각이 있으면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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