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유불리 아닌 충정으로 말한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1.01.05 09:3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자신이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논란이 이어지자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는데 국민의 마음이 두세갈래로 갈라진 채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저에대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의견 수렴없이 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의견 수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심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언제 한다는 것은 아니고 적절한 시기가 오면 건의를 드리겠다는 것이다.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두 대통령을 향해서는 "좀 답답하다"며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대법원이 판단하면 수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다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는 지도자로서 사과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사자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민주당의 사면 전제조건에 반발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 생각한다면 당연히 미안한 마음 있어야 옳다. (김종인)비상대책위원장이 왜 사과를 했겠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 하락세 원인에 대해서는 "입법 각축의 현장에서 집권당 대표 역할에 충실하면 인기가 올라가기 어렵다"며 "물론 제 개인의 단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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