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여곡절 끝 제2매립장 착공…쓰레기 대란 피했다

[지자체 NOW]제2매립장 형상 지붕형→노지형으로 변경, 진통 끝에 이달 중 착공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1.03.15 15:17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제2쓰레기 매립장 예정지/사진=뉴시스
충북 청주시가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쓰레기 매립지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를 피하게 됐다. 청주시가 현재 사용 중인 매립장의 사용 연한은 올해 말 까지다. 제2매립장 조성이 늦어질 경우 쓰레기로 인한 주민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6년 입지가 결정된 청주시 제2매립장 조성 사업이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시가 현재 사용 중인 흥덕구 강내면의 광역쓰레기매립장 잔여 용량은 7만여㎥으로 전체 매립 용량 167만4000㎡의 4%에 불과하다.

청주시 제2매립장은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474 일원에 들어선다. 부지면적 22만4354㎡, 매입용량 118만㎡ 규모다. 내년 12월까지 국비 111억원 등 482억2800만원이 투입돼 조성되며 사용 연한은 20년이다. 시는 제2매립장을 완공하기 전 올해 연말까지 부분 준공해 사용할 예정이다. 청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사용 연한이 올해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제2매립장은 2016년 6월 주민공모를 통해 입지가 결정됐다. 이듬해 8월 착공해,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조성 방식이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매립장 부지로 선정된 후기리는 산악지대여서 지붕형 매립장을 조성하려면 높이 5~44m, 길이 564m의 옹벽을 설치해야 한다. 이 높이는 아파트 20층 높이이기 때문에, 매립 종료 후 흉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매립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 과정에서 일부 전문가와 주민들은 이런 문제점을 제기했고, 조성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바꿀 것으로 제안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가좌리 주민과 가좌초등학교 동문 등 60여 명은 2017년 2월 2일 시청 정문 앞에서 제2 쓰레기매립장의 노지형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붕형으로 만들지 않을 경우 제2 매립장 조성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사진=뉴시스 DB
2017년 9월 시의회를 통과한 후에도 문화재 조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승인 신청, 주민지원협의체 구성 추진계획 공고 등에 수년이 걸렸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랜 시간 끝에 착공에 돌입하는 만큼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시설로 만들겠다"며 "사용 종료 후엔 문암 생태공원(옛 쓰레기매립장)처럼 주민 편익시설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올해를 '쓰레기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원년의 해'로 추진한다. 2025년까지 전년대비 해마다 3%씩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해 자원순환집행계획을 수립해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폐기물 발생 억제, 순환이용의 촉진 등에 관한 중장기 정책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청소행정의 마스터플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제2매립장 조성과 함께 늘어나는 재활용품의 처리와 재활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별시설 1곳을 추가로 신축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올해부터 공동주택에서 배출되는 폐비닐류는 재활용 가능자원으로 공공수거해 재활용품업체에 처리를 위탁, 재활용를 확대하고 소각대상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나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수집 의욕 증대 및 주민 자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학교와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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