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NOW]임실군, 충견의 마을 오수면 '반려동물산업 중심지'로 만든다

반려동물지원센터 2022년말 완공... "반려동물 클러스터로 문화·산업 선점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1.03.18 17:16

임실군 오수의견관광지 일대/사진=임실군 제공
전북 임실군 '오수의견관광지'가 반려동물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임실군은 오수의견관광지 부지에 반려동물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반려동물 산업 집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건립하고 있는 반려동물지원센터는 오수의견관광지 12만585㎡ 부지에 들어선다. 2022년말 완공 예정이다. 총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반려동물지원센터에는 펫카페와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군은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많은 반려동물 가족들이 오수의견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오수 펫 추모공원과 반려동물국민여가캠핑장, 반려동물특화농공단지 클러스터 등과 함께 반려동물 산업을 선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명견테마랜드를 조성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의견관광지로서 위상 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수의견관광지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오수의견관광지와 오수 천변을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안심 걷기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안심 걷기길 업무협약을 체결한 군은 오는 6월 중에는 의견관광지 내에서 반려견과 함께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상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군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교육도 진행 중이다. 오수면 소규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아카데미 교육이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은 펫 뷰티션(미용)과 반려동물 장례코디네이터, 반려동물 식품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실군 오수면은 주인에게 충성을 바쳤다는 '의견(義犬)'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고려 시대 문인 최자가 쓴 <보한집>에는 주인을 구한 의견 이야기가 나온다. 충직하고 총명한 개를 기르던 주인이 어느 날 동네잔치에서 술에 취해 돌아오던 중 풀밭에서 잠들었다.

그런데 마침 들불이 일어나 주인이 잠든 곳까지 불이 번졌으나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잠에서 깨지 않자, 그가 기르던 개가 근처 개울에 뛰어들어 몸을 적신 다음 들불 위를 뒹굴어 불을 끄려 했다. 불이 주인에게 닿지 않도록 수차례 이를 반복한 끝에 개는 죽고 말았다.

잠에서 깬 주인은 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음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개를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았다. 나중에 이 지팡이가 나무로 자라났고, 훗날 '개 오(獒)'와 '나무 수(樹)'를 합쳐 이 지역을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됐다.

심민 임실 군수는 "오수의견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올만큼 유명한 이야기"라며 "이같은 충견 스토리를 기반해 조성된 오수의견관광지의 기능을 더욱 확대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반려동물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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