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대선 주자 분류 지자체장들'...잇단 출마 선언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1.05.31 17:31
▲(왼쪽부터)이재명 경기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사진=뉴시스
전국 9명의 도지사 중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도지사는 4명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20대 대선을 공식 선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내달 2일이나 3일께 대선 출마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린다. 당내 예비경선이 시작되는 6월 말 대권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전국적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오프라인 출범식을 가지며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평화광장은 발기인 규모만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교육감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전국 자치단체장 중 가장먼저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실상 대선 공약인 ‘국가균형발전 정책 1탄’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 법인세 지방 차등화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반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의 전국화 등을 제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권 도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지난달 21일 제주도의회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사퇴 시점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7월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오는 2일 또는 3일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알려졌다. 3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 지사는 오는 2일 또는 3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3일 이틀간 휴가를 냈다. 최 지사가 출마를 대선 선언하게 되면 민주당 자치단체장 중 두 번째다.


◇지자체장 대선 고지 오른 사람은 MB뿐...모두 ‘당대표’ 거쳐


지자체장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인이다. 지자체 수장으로 '행정업무'를 담당하지만 선출직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역량도 가진다. 특히 행정 업무는 국회의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자체장의 ‘강점’이 된다.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에게 행정경험은 필수적인 덕목이다.

그러나 지자체장 출신이 대선 고지에 오른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MB)뿐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최성 고양시장, 홍준표 전 경남지사(현 국회의원), 김관용 전 경북지사 등이 출마했지만, 각 정당의 대선 경선을 통과한 사람은 홍 의원 뿐이다.

특히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사람들은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됐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에 경기도지사직은 '대선주자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전 지사는 모두 당시에는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혔지만 결국 모두 대선 고지를 밟지 못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지자체장이 대선 고지에 오를 때 중앙 언론과 떨어져있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라며 "그나마 경기도지사가 수도권이어서 중앙 언론과 가까워 대선주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중앙언론을 통하지 않고 SNS를 통해 얼마든지 대중과 접촉이 가능하다"며 "인터넷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또 이슈몰이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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