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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대광 작가가 태어나고 거주하는 양평시외버스터미널을 모티브로 한 양평터미널로 철, 골함석, 조명 등으로 건축적 조각을 했다./ |
설계에 의한 건축이 아닌 드로잉을 하듯 건축적 조각(설치 미술)을 하는 작가 천대광은 비워있는 집의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주변에서 흔희 볼 수 있는 골함석 같은 물성을 소재로 삼는다. 천대광 작가의 작품은 집을 통해 장소성의 재발견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대표적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앙리 르페브르는 현대사회의 동시대의 일상성과 장소성, 그것들로 인산 생산물에 관심을 보이고 연구를 이어왔다. 천대광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적인 공간과 함께 절대적 공간에서 추상적 공간을 우리는 엿 볼 수 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 여행을 통해서 다양한 삶의 양식의 집을 마주했다. 집은 비움에서 시작해 채워지는 공간이나 <<천대광의 집우집주>>전 작품에서 보는 집은 모두 비어있었다.
이는 대부분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가 편리함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인구 밀집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환경오염, 지대 상승으로 인한 집값 상승 여러 도시문제들이 해결해야 해야 하는 난제임을 아직 채워지지 않는 작품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듯하다.
작가 천대광은 이처럼 편리함, 효율성만이 강조된 집이 아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집을 집이라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야외 광장에 설치한 일상의 집은 미니멀리즘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의 특징은 무엇보다 작품 내부로 들어가 집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이는 작가가 건축적으로 설치한 집을 통해 우리가 거주하고, 정주하는 집과 그 집들이 모여 마을이 이루고 도시가 되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말처럼 이상 도시에서 집이란? 이상적 마을이란? 이상적 도시란? 무엇인지 관객 스스로 질문을 확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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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대광 작가의 국립현대미술관 MMCA청주 야외에 설치된 '집우집주' 작품을 취재진이 관람하고 있다./ |
문화는 장소성에 기인한다는 말처럼 작가 천대광은 다양한 형태와 양식의 집을 통해 그 장소성과 문화적 양식을 관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있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일상의 공간이 생경한 풍경과 만나 낯선 공간으로 변환되는 지점인 것.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 MMCA 청주프로젝트 2021 <<천대광 집우집주>>를 오는 2022년 7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이하 청주관)에서 선보인다.
윤범모 관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먼저 “집우집주를 위해 우주를 청주에 모셔왔다, 작가, 큐레이터, 청주관 가족들이 야외 전시를 위해 준비해줘 고맙다.”며 “현대미술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대 다양한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라 작품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윤 관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산업 공간(연초장)에서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미술관 앞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사는 도시와 사회를 심도“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라며,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공간과 장소의 의미를 재발견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도시를 되돌아보고 이상적인 공간과 삶은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텃붙였다.
천대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8점의 '집' 그 외 벤치, 테이블 등을 가구로 구성하고, 아시아 지역 여행을 통해 리서치한 건축 사진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작 품 배치는 유세유대교 신비주의 사상인 카발라(Kabbalah) 영감을 받아 '지혜를 담은 생명의 나무' 도상을 모티브로 작업했다.
한편,MMCA청주 프로젝트는 청주관의 넓은 야외공간에 국내 신진과 중진 작가의 신작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초록의 넓은 야외 광장에서 신선하게 경헐할 수 있는 동시에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품 제작으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프로젝트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