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스카이밸리CC…‘가심비’에 웃고, ‘뷰티코스’에 탄성

[임윤희의 골프픽]뛰어난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까지…‘명랑골프’ 최적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1.10.07 09:10
편집자주골프 열정 넘치는 초보 플레이어의 골프장 탐방기다. 언젠가는 ‘싱글’이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독자들에게 다양한 골프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는 직업의식이 만났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주말 골퍼들의 ‘애독코너’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스카이밸리 전경사진/사진=스카이밸리 제공
골프장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5월 발간한 ‘레저백서 2021’ 자료에 따르면,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지난해 5월 13만4000원에서 올 5월에는 16만원으로 인상됐다. 토요일 입장료도 같은 기간 18만1000원에서 20만9000원으로 올랐다.

오르는 그린피에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좋은 구장을 찾는 골퍼가 늘었다. 비싼 그린피를 지불하고도 만족스러운 구장이 있는 반면 몇 만원 저렴한 그린피 때문에 선택했다가 욕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만족과 불만족은 대체로 골프장 페어웨이 잔디 상태와 레이아웃, 그린 상태 그리고 티잉그라운드에 따라 결정된다.

페어웨이 레이아웃이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구장, 잔디가 빽빽하게 들어차 양탄자를 걷는 느낌을 주는 구장, 그린에 피치마크(볼이 떨어진 충격으로 인해 그린에 패인 마크)가 없고 잘 다져져 공이 부드럽게 잘 구르는 구장은 만족도가 높다.

티잉그라운드에 인조 잔디매트를 깔아놓은 곳이나 페어웨이를 억지로 구겨놓은 구장, 페어웨이에 디보트(Divot)가 많고 그린 주변에 잔디가 듬성듬성한 곳은 최악이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스카이밸리CC는 수려한 경관과 자연친화형 코스를 자랑하는 골프장으로 총 69만 평 부지 위에 회원제 스카이(Sky), 밸리(Valley)와 대중제 레이크(Lake), 마운틴(Mountain) 4개의 코스로 조성된 여주 최대 36홀 골프장이다.

코스 구성이 다양해 에버리지 골퍼(핸디캡(handicap) 22~18 정도의 중급 실력을 가진 골퍼를 말함)들이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다만 서울 강남권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IC를 나와서도 약 20분 더 가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살짝 떨어지고 주말 서울로 올라오는 트래픽이 대단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스카이밸리CC는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잘되어 있는 편으로 이미 골퍼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 페어웨이가 길고, 넓으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편안한 플레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번 달엔 명랑 골프를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가심비’가 좋고 레이아웃이 편안한 구장을 떠올렸다. 몇몇 후보가 있었지만 스카이밸리CC로 최종 결정했다.



회원제 편안하고, 대중제 도전적…


▲스카이 코스/사진=스카이밸리 제공

스카이밸리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펼쳐진 페어웨이와 난이도 있는 그린이 특징이다. 페어웨이에는 조선잔디가 식재돼 있다. 디봇 없이 빽빽한 잔디상태는 칭찬할 만하다. 특정 홀을 개개인에게 할당해 관리하게 하는 직원 책임제를 통해 높은 수준의 페어웨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린 스피드는 라운딩 당일 2.6 정도로 빠르지 않은 편이었지만 평소 3.0까지도 운영한다고 한다. 그린 크기가 큰 편이라 온 그린하기엔 수월하지만 대체로 2단으로 난이도가 느껴진다.

회원제와 대중제가 큰 차이가 있지 않고 레이아웃만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코스따라 라운딩해보는 것이 좋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스카이·밸리 코스는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이 적어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대중제 코스에 비해 코스가 짧은 편이다.

특히 밸리 코스는 모던한 감각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살린 예술적 코스로 설계됐다. 호수와 소나무, 넓은 필드 사이로 백조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듯한 뷰티 코스로 여성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중제인 레이크·마운틴 코스는 업-다운이 크고 언듈레이션이 있어 도전적인 느낌을 주는 코스다. 페어웨이가 넓고 길면서도 핀이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는 홀이 많아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기 좋다. 코스가 길면서도 세컨드샷 낙하지점이 까다로운 홀이 많아 공격적인 전략을 요구하는 홀이 많다.
▲회원제인 스카이, 밸리는 오른편에 대중제인 레이크, 마운틴 코스는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스카이밸리 홈페이지



오늘의 스코어 80



‘라베’를 달성했다. 그간 어려운 구장만 찾은 탓에 스코어가 80대 후반을 맴돌았지만 편한 동반자들과 난이도가 적당한 구장이 오늘 라베에 큰 역할을 했다. 80타는 8오버로 싱글 스코어로 인정된다.

골프에서는 자신이 친 숫자가 한 자리, 즉 0부터 9개 오버까지를 싱글 타수라고 말한다. 골프 홀은 파3(Par)는 4개, 파4(Par)는 10개, 파(Par)5는 4개로 총 18홀이고, 모든 홀에서 파(Par)를 기록하면 기본 타수가 72타가 나온다. 이것을 골프용어로 이븐(Even)파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72타에 9개 오버까지가 싱글로 계산해보면 81(72+9)타까지 해당된다. 다만 국내에서 찐싱글로 인정해주는 타수는 73타에서 79타 사이다. 80타와 81타는 아쉽지만 물싱글이라 하여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쌍버디를 잡아내며 37타로 전반 마무리 후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핸디는 18홀 마치기 전에 나온다는 말처럼 후반에 퍼팅 미스로 보기 행진을 기록했다. 아쉽지만 또 한번 물싱글에 그쳤다. 하지만 싱글은 싱글이니 기념으로 남겨야 한다는 동반자들의 의견에 따라 첫 싱글로 기념패를 받기로 했다.

편집자주에 내가 써놓은 글처럼 언젠가는 ‘싱글’이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코너 시작 1년 만에 달성했다. 하지만 한번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싱글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골프 스코어별 레벨을 나누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다. 자신이 속한 스코어를 찾아 스스로의 레벨을 점검해보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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