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기]80만평 대지 위에 다양한 레이아웃, 기흥CC

[임윤희의 골프픽]여성 우대 없는 긴 코스…곳곳 벙커, 정확도 필수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2.02.03 10:13
편집자주골프 열정 넘치는 초보 플레이어의 골프장 탐방기다. 언젠가는 ‘싱글’이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독자들에게 다양한 골프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는 직업의식이 만났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주말 골퍼들의 ‘애독코너’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편집자주>
▲1991년에 개장한 기흥CC는 서울에서 가까운 명문 회원제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기흥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사진=임윤희 기자
1991년에 개장한 기흥CC는 서울에서 가까운 명문 회원제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기흥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80여만 평의 넓은 대지에 동남코스(18홀)와 북서코스(18홀) 총 36홀로 구성됐다. 깔끔한 코스 관리와 다양한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구성된 동남코스는 총 길이 6140m, 넓고 도전적인 북·서코스는 총 길이 6426m로 공식 챔피언십 토너먼트가 가능한 골프장이다.

각 9홀 단위로 클럽하우스에 리턴되는 시스템으로 9홀 단위 3~4개의 전략홀과 2~3개의 벌칙홀이 쉬운 홀과 교대로 배치돼 전략적인 라운딩이 가능하다. 투그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린 관리 상태가 좋고 그린과 핀의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클럽하우스에서 동남 18홀의 전경을 한눈에 관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페어웨이는 야지와 중지가, 그린은 벤트그라스가 식재돼 있다.
▲기흥cc는 홀과 홀마다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독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사진=임윤희 기자



코스 소개



●코스 난이도 ★★☆☆☆
●그린 난이도 ★★☆☆☆
●코스관리 ★★★☆☆

동남코스는 남사면으로 향한 계곡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어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는 청량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기자기하고 완만한 곡선 코스로 녹색의 자연과 순수한 밝은 규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서코스는 남성적인 코스로 탁 트인 페어웨이와 크고 작은 연못이 있어 공격적인 샷이 요구되는 코스다. 이날은 북서코스에서 라운딩을 했다. 페어웨이는 촘촘하고 그린 관리 상태도 좋은 편이다. 겨울 2.6 정도 빠르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쉽지만 화이트 티박스에는 대부분 매트가 깔려 있다.
▲개장한 지 30여 년이 지난 골프장이라 클럽하우스부터 잔디와 페어웨이 나무들까지 연륜이 느껴진다. /사진=임윤희 기자

기흥CC는 대체로 페어웨이가 넓고 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무난한 느낌을 준다. 핀까지 시야가 뚫려 있는 홀이 많아 편안한 티샷이 가능하다. 그린 주변에 벙커를 배치해 난이도를 조절한 홀이 많다. 또 페어웨이가 넓은 대신에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곳은 OB가 많고, 해저드는 많지 않은 편이다. 정확하게 샷을 하지 않으면 벙커에서 고전하게 된다.

개장한 지 30여 년이 지난 골프장이라 클럽하우스부터 잔디와 페어웨이 나무들까지 연륜이 느껴진다. 홀과 홀마다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독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흥CC는 그간 방문해본 골프장 중에서 여성 우대홀이 가장 적으면서 거리는 긴 골프장이다. 남성과 내기나 승부가 걸린 레이디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대체로 화이트 티박스와 5~20m 이내로 어드밴티지를 준다. 북서코스는 규격도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긴 편이기 때문에 파4홀의 난이도가 높게만 느껴진다.

북코스 9번 홀은 화이트 기준 414m로 긴 파4홀에 해당하지만 레이디 티박스가 393m 지점에 있다. 화이트 티박스보다 불과 21m 앞에 위치해 짧은 파5와 대등한 거리를 자랑한다. 거리로 핸디캡을 조절한 홀이다.

서코스에선 두 개의 파5홀에서조차 화이트와 레이디 티박스 간의 거리 차이가 크지 않다. 3번은 17m(화이트티 491m, 레이디티 476m), 6번은 11m(화이트티 467m, 레이디티 456m) 차이로 레이디 우대가 심하게 없다.
▲기흥CC는 80여만 평 대지 위에 36홀로 구성되어 있다./사진=임윤희 기자



오늘의 스코어 86타


트리플과 더블까지 기록한 날이다.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드라이버는 좌로 우드는 우측으로 내 마음과는 반대로 공이 날아다녔다.

백스윙 교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좌탄우탄의 연속이다. 그나마 쇼트게임이 안정적이었다. 날씨는 포근했지만 그린이 약간 얼어 있어 공을 잘 받아주는 컨디션은 아니었다. 

약간씩 짧게 어프로치한 것이 핀에 붙고 마무리 퍼팅이 잘되면서 스코어를 지켰다. 확실히 골프는 퍼팅을 잘해야 타수가 줄어든다. 이날은 ‘쇼트퍼팅 기계’라는 말까지 들었다. 최고의 찬사였다.

게다가 전반 8번과 후반 8번에서 버디 두 개를 기록해 스코어를 줄였다. 두 번이나 버디를 기록하는 날은 흔치 않다.
북코스 8번에서의 버디는 롱퍼트 버디였다. 핀을 기준으로 우측 그린 끝 프린지 바로 앞부분에 걸린 8m 정도의 퍼팅이었다. 라인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기대도 하지 않은 퍼팅이었다. 볼을 터치할 때 느낌이 좋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흘러들어갔다. 버디는 언제나 옳다.



알고 넘어가야 하는 골프룰 #벙커편



이날 동반자에게 벙커에서의 룰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필드에 나온 지 꽉 찬 3년 차인데 아직도 제대로 못 지키는 골프룰이 있다.
2019년 골프룰이 많이 변하면서 벙커에 대한 룰도 달라졌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변경된 룰에 의해 벙커에서 클럽을 모래에 접촉해도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 일단 어드레스에 들어간 이후는 절대 모래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룰엔 변함이 없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매너는 지킬 수 있다.

벙커에서 모래에 클럽 접촉이 가능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잠시 쉬거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 기대는 행동
벙커샷 이후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해 모래를 내려치는 행동
클럽이나 장비를 벙커에 내려놓는 행동

이 밖에 플레이어가 모래를 건드리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벙커샷을 위한 모래 상태 테스트
연습스윙이나 백스윙 과정에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볼 바로 앞뒤에 있는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이런 모든 행동은 2벌타를 받게 된다.
다만 벙커에서도 루스임페디먼트(고정돼 있지 않고 공에 붙지 않은 돌, 벌레, 나뭇잎, 나뭇가지, 돌멩이 등) 제거가 가능하다.
벙커에서 언플레이볼을 선언하는 경우에는 이전에 1벌타 드롭이 가능했지만 룰 개정 이후 2벌타를 받고 벙커 후방에 드롭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기흥컨트리클럽의 LOCAL RULES을 찾아봤다. 라운딩 전 기억해두면 좋겠다.



① OB는 백색말뚝, 수리지는 청색말뚝 또는 백색선으로 표시한다. 플레이 중 홀과 홀 사이에 있는 OB 말뚝을 넘어 다른 홀로 넘어가면 그 볼은 OB이다.

② 군식된 꽃밭에 볼이 들어갔을 경우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플레이할 수 없을 경우에 1벌타를 부과하고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서 드롭해야 한다. 단 북4번홀 우그린 뒤 꽃밭은 벌점 없이 위 사항과 같이 드롭해야 한다.)

③ 볼이 사용하지 않는 그린(프린지 포함)에 올라갈 경우 그린 밖에서 드롭해야 한다.

④ 그린을 구성하는 내부 벤트그라스 칼라에 공이 있을 경우 퍼터로만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단, 볼 마크 불가). 그린 외부의 켄터키블루 그라스에 떨어진 볼은 퍼터나 어프로치가 가능하다.

⑤ 북코스 5번홀, 6번홀, 7번홀, 서코스 2번홀, 4번홀, 8번홀, 동코스 3번홀, 4번홀, 7번홀, 남코스 2번홀, 3번홀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간 경우 페널티 구역 규칙 적용과 특설 드롭존에서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⑥ 카트도로, 작업도로, U측구에 볼이 떨어졌을 경우, 스탠스나 스윙에 걸릴 경우 무벌타로 홀에 가깝지 않은 페어웨이 방향 일반구역 내에서 드롭해야 한다.

⑦ 카트도로나 그 도로에 붙어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에 스탠스나 스윙이 걸릴 때 무벌타로 홀에 가깝지 않은 페어웨이 방향의 일반구역 내에서 드롭해야 한다.

* 북코스 6번홀, 서코스 5번홀 그린 앞 벙커로 볼이 들어갔을 경우 다리, 돌다리에 스탠스나 스윙이 걸릴 때 그대로 플레이하거나 무벌타로 홀에 가깝지 않은 벙커 내에서 플레이스 후 플레이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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