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 태릉’ 세계문화유산 지켜내야"

태릉 공공주택지구 공청회 “독일 드레스덴 엘베계곡 전철 밟을 수 있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2.07.21 18:29
태릉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반대하며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환희 서울시의회 의원

박환희 서울시의원(서울 노원2·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 태릉골프장 부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강력 반발했다. 

태릉 공공주택지구는 문재인 정부의 수도권 공공주택 사업(8·4 대책)에 따라 아파트 건립계획이 발표됐지만 문화재 보존 및 교통체증 유발 등의 이유로 주민 반대에 직면해 있다. 

박 의원은 21일 노원구 제이더블유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서울태릉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에 참석, 문화재보호·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의원은 "(태릉 공공주택지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이 있는 곳"이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계곡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16~18세기 왕궁과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나 2004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뒤 ‘주민의 편의를 위해’ 다리 건설을 시작했다. 교통체증은 해소됐지만, 세계유산 지정 2년만인 2006년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됐고 2009년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박 의원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에 관한 청원’을 11대 서울시의회 1호 청원으로 접수한 바 있다. 

그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훼손방지를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공릉동 주민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돼 국토교통부가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도록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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