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기-해운대비치CC]겨울에도 푸른 페어웨이로…최적의 라운드 성지 부산

[임윤희의 골프Pick]눈이 즐거운 골프장에 고품격 리조트까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3.02.06 11:19
▲해운대비치CC 전경/사진=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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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까지 추위가 계속되면서 부산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부산은 제주도와 비슷한 기온에 바람이 적어 겨울 라운드의 성지로 꼽힌다. 기자도 부산으로 골프여행을 떠났다.

부산에는 1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부산의 떠오르는 랜드마크,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는 천혜의 자연이 돋보이는 기장과 아름다운 도심인 해운대를 이어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파란 바다와 초록의 페어웨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눈이 호강이다. 사계절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골프장 전역을 양잔디로 조성해 한겨울에도 푸르른 느낌을 준다.

해운대비치CC는 오션과 마운틴 코스로 조성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미국 PGA 대회가 가능하다. 전장 7250yds, 평균 페어웨이와 폭 60m, 90만㎡의 광활함에 울창한 숲과 페어웨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섬세함과 모험이 공존하는 코스 레이아웃이다.

전체 18홀 중 12개 홀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고저차가 크지 않아 바다를 보며 플레이할 수 있는 홀은 많지 않다.
또 해운대비치CC는 친환경 에코시스템이 적용돼 자체 정화가 가능하다. 모든 물길이 하나로 연결돼 숲속과 페어웨이에 계곡수가 사시사철 흐르는 생태골프장이다.

해운대비치CC가 자랑하는 리조트는 골프장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다를 품에 안은 듯한 전망에 채광을 극대화했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건축소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넓고 럭셔리하게 설계됐다.
서울비스타 워커힐, 서울 포시즌스 호텔, 송도 오크우드 호텔 등 국내 최정상 건축물을 설계한 희림건축 작품으로 세 가지의 콘셉트로 구성됐다. 클라우드 나인(9세대), 더큐브텐(10세대), 오션테라스(46세대), 펜트하우스(5세대), 클라우드 파이브로 분리 구성돼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운대비치 리조트 전경. 국내 최정상 건축물을 설계한 희림건축 작품으로 세 가지의 콘셉트로 구성됐다./사진= 임윤희 기자



코스 소개



해운대비치CC는 마운틴코스 9홀, 오션코스 9홀 총 18홀에 양잔디가 식재돼 있다. 사계절 푸른 페어웨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하지만 한겨울엔 이곳도 어쩔 수 없다.
16개의 넓고 큰 레이크 코스와 자연 암반 그대로를 자연친화적으로 페어웨이에 스케치했다. 바다를 이웃하고 있는 기존 원형수림대와 페어웨이가 경계 없이 자연스럽다. 기존 수림의 산책로 등 자연 지형 그대로 활용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다. 마운틴 코스는 울창한 숲속에서 플레이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다. 정확한 방향성이 없다면 타수를 지킬 수 없는 홀이 많다. 오션코스는 워터 해저드가 여러 곳에 도사리고 있는 반면 페어웨이는 넓다.
3부까지 운영하는 골프장이라 페어웨이 상태가 걱정됐지만 생각보다는 꽤 양호하다. 다만 그린이 아쉽다. 2.5정도의 스피드라고 안내받았지만 체감으로는 2.2도 미치지 못하는 빠르기다. 군데군데의 피치마크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Challenge hall



#시그니처 홀, 오션코스 3번홀, PAR 5
3번홀은 PAR 5538m로 전장이 상당히 길고 바람이 바다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2온 하기에는 어렵다.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538m로 전장이 길지만, 페어웨이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3온에 도전하기 적절하다. 티잉그라운드 양쪽엔 워터 해저드가 심리적인 압박을 준다. 그린 넘어 부산 앞바다가 펼쳐진 홀로 그린에 올라서면 바다내음이 느껴진다. 해저드를 넘어 티샷을 안전하게 했어도 세컨드샷 역시 쉽지 않다. 

페어웨이 왼쪽에 위치한 워터해저드가 난이도를 올려준다. 넓은 전장이지만 곳곳이 페널티 구역으로 마냥 편한 홀은 아니다. 방향성만 좋다면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다.
이곳은 시그니처 홀로 가장 뷰가 아름답다. 티잉그라운드에 김경민 작가의 익살스러운 작품이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한다. 미리 준비했다가 기념 사진을 남기면 좋겠다.

#핸디캡 1번, 오션코스 5번홀, 파4
오션코스 5번 파4홀은 총장이 404m로 장타자가 아니라면 파온이 쉽지 않다. 자연암을 최대한 복원한 홀로 해송이 워터해저드와 어우러져 위압감을 준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바로 앞에 위치한 넓은 해저드가 부담감을 준다. 티샷을 실수 없이 페어웨이로 보내더라도 그린 주변에 긴 해저드가 또 한 번 골퍼의 정확성을 시험한다. 자신의 비거리에 맞춘 전략이 요구되는 홀이다. 220m 이상의 티샷을 성공한다면 파온이 가능하다.
기자는 이 홀에서 보기를 했다. 레이디는 해저드 끝부분에서 샷을 시작하기 때문에 티샷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 그러나 투온하기엔 긴 홀로 3온에 성공 보기를 기록했다. 동반자들은 압도적인 워터해저드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트리플과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고 가면 좋은 팁



해운대비치CC는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의 산세와 배산임수 전저후고의 자세를 갖추고 있어 풍수지리상 교과서적 명당이라고 한다. 큰 바람이 없고 여름에는 시원한 하저동고의 신비한 입지다.
특히 후반 4번째 홀 주변에 두 개의 동굴과 계곡이 만나는 자리는 풍수상 가장 이상적인 천장지비의 혈처로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명당자리라고 한다. 두 개의 동굴 사이에 봉황교라는 다리를 놓아놨다. 건너면 행운이 온다는 봉황교 끄트머리에는 종이 있다. 종을 세 번 치면 봉황의 상서로움과 계곡 수호신의 영험한 기운을 불러모아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전해온다. 새해 이곳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



오늘의 스코어



영하의 날씨에는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부산에서 골프는 기분 좋은 경험이다. 서울에는 영하 10℃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됐지만 라운드차 방문한 부산은 낮 최고 8℃ 정도로 라운드하기 좋은 기온이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라운드에 나서본다.
전반적으로 전장이 짧은 편으로 난이도가 높은 구장은 아니다. 언듈레이션도 많지 않고 고저차도 크지 않아 무난한 느낌을 준다. 다만 워터해저드가 꽤 많은 편이라 미관상으론 아름답지만 클럽의 정확도가 필수다.

이날은 전반적으로 샷은 좋았지만 퍼팅이 아쉽다. 가을 내 USGTF 테스트를 치르느라 3.0 그린에서 연습했기 때문인지 2.2 그린에 적응을 못했다. 퍼팅이 계속 짧았다.

퍼팅의 중요성이 한번 더 느껴지는 날이다. 그린 스피드에 따라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린별 퍼팅 공식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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