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태국 대표 기업 SCG와 친환경에너지 전방위 협력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업 모델 구축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3.02.28 15:20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TES-AMM)가 태국 대표 대기업 SCG(Siam Cement Group)와 손잡고 친환경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와 태국 SCG 인터내셔널이 지난 21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G 본사에서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1913년 설립된 SCG는 건설·석유화학·시멘트·제지 등 중후장대 사업을 통해 태국 2위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2조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친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SCG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및 관련 분야에 약 1000억바트(약 3조 7600억원)을 투자하고, 2050년 탄소중립(넷 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하기도 했다.

테스와 SCG는 이번 협약으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재생에너지 기반 ESS 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기차, 중장비 등 SCG가 사용한 뒤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ESS로 재사용하는 모델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테스는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ESS의 안정성 및 경제성 분석을 도맡는다. 향후 SCG에서 배출하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 배터리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리사이클링 협력안도 구상하고 있다.

SCG가 폐배터리 재사용 ESS 모델 구축을 위한 사업 파트너로 테스를 낙점한 데는 테스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이 큰 역할을 했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처리, 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은 물론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의 전 부문에 걸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완료한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를 통한 태국 및 동남아시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공략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내재화를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폐배터리 전처리, 후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 중인 테스를 양 대 축으로 해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22개국에 42개 사업장 거점을 확보한 테스는 올해 북미와 유럽에 총 2곳의 거점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폐배터리에서 나온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실현이 목표다.

특히 태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권 대표 신흥경제국으로 최근 바이오-순환-녹색 경제모델을 기반으로 저탄소사회 전환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중심 발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보급과 더불어 태국의 주요 이동수단이자 가구당 보급률이 약 87%에 이르는 오토바이의 전기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는 “태국 재계 2위 그룹인 SCG와 협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테스와 SK에코플랜트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향후 태국 내 전기차, 전기 오토바이 등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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