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냉난방기·발마사지기 등 휴게시설 갖춘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

[지자체 NOW]이상길 용인시장 "이동노동자 안전 환경 만들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입력 : 2023.12.15 17:2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5일 수지구 죽전동에 개소한 이동노동자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제공=용인시청

용인시에 택배 노동자, 대리기사 등이 사용할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생겼다.

15일 용인특례시는 수지구 죽전동 분당선 죽전역 인근(1003-406번지 일원)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정식으로 개소했다고 밝혔다. 마땅한 휴게공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의 쉼터를 조성하겠다는 이상길 용인특례시장의 민선8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의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설치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5800만원을 투입했다.

시는 화장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이동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 상권이 밀집해 이동노동자가 많은 죽전역 인근을 선정했다. 지난 11월 죽전역 인근에 27㎡ 규모 가설건축물 1개 동을 설치해 시범 운영해왔다.

쉼터에는 폭염이나 한파에 대비한 냉‧난방기와 테이블, 소파, 정수기, TV 등 휴게시설을 갖췄다. 모바일 기기 사용에 제약이 없도록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고 보안을 위해 쉼터 내‧외부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용인시노사민정협의회 지원으로 발 마사지기와 혈압측정기도 마련했다.

개인 신용카드나 휴대폰의 원격 결제기능을 활용해 이용자 인증 후 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미성년자 등의 무분별한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청소와 비품 정리는 용인시 희망드림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담당자를 선발, 취약계층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시는 3주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주‧야간 폐쇄회로(CC)TV의 작동 실태를 확인하고 출입을 위한 인증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날 이 시장은 손윤경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 사무국장과 최흥환 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이상원 용인시 노동복지회관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쉼터 곳곳을 둘러보며 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사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다른 지역에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확산되도록 시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며 열심히 일하는 모든 시민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관계자들과 쉼터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쉼터 내부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하고, CCTV나 안심벨이 있다는 안내판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손 사무국장은 "시는 물론 주민 대표들과 각 분야 관계자들이 쉼터에 대해 고민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쉼터를 추가로 조성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이 이 공간을 의미있고 건전하게 사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내부 게시판을 설치해 정부가 제공하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쉼터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쉼터를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강한 공간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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