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미 더민주 의원(강동갑) |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과거의 ‘권위적 리더십’이 아닌 ‘공감의 리더십’을 바라는 변화가 있다”는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국민에 대한 공감이 없다. 민생이 정말 참혹할 지경인데도, 국민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 곁에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진 의원은 내년 치러질 대선에서 더민주의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 세계 곳곳서 여성지도자들이 약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해 미국의 힐러리 대선후보 최근 취임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독일 메르켈, 대만 차이잉원 등. 진 의원도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다. 소감 어떤가
“기존의 강하고 권위적 리더십이 아닌 ‘공감의 리더십’을 바라는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여성 정치인들이 새로운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강동에서 선거운동과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이렇게 친근하고 편한 정치인은 처음’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다. 한편으로는 여성인데도 기죽지 않고 당차다는 평가도 많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곁에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한 지난 19대 국회와 달리, 20대 국회에는 지역구민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비례대표 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은데
“비례대표로 재직하면서도 늘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다. (20대 들어) ‘정말 내 사람들, 날 뽑아준 강동주민들’을 직접 대하니 의정활동에 대한 더욱 막대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하지 않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실망하게 될 (강동구민들의) 얼굴이 떠오르니 매순간 더욱 신중해지고 성실해진다. 그리고 주민들을 만나면서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에서 어려워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이 듣게 되고, 문제해결의 방향과 방법들도 많이 배운다.”
“강동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변화의 열망이 불었던 선거였다. 갈수록 심화되는 민생경제 파탄과 불합리한 빈부격차의 증대, 각종 부정부패로 한국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민심이 느껴졌다. ‘성실하기만 하면 먹고 살 걱정이 없는 나라’라는 기조 하에 민생경제 회복, 노동안정성 제고,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예산 증액 등의 민생정책을 앞세웠고 그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 것 같다. 또한 강동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하철 연장, 썬업시티 건설 등 주민들의 삶에 와 닿는 50개 지역공약을 제시한 것도 많은 부분 칭찬해주셨다.”
- 강동구와의 인연은 지난 총선부터인가. 강동구는 어떤 곳인가
“재선을 위해 지역구 도전을 고민하던 중 많은 분들께서 강동을 추천해주셨다. 오랫동안 여당이 당선된 지역구지만 주민의식이 높은 곳이라서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면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들 하셨다. 인연이 깊었던 지역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기 위해 ’15년 초에 강동으로 이사를 했고 그동안 정말 구석구석 열심히 돌아다녔다. 강동에 오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하고 제2의 고향이라고 느꼈다. 강동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편리한 도시 기반시설과 쾌적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명품도시 지역이다. 강동은 이웃 간의 정이 살아있고, 조용하면서 쾌적해 강동에 한번 터를 잡은 분들은 강동을 떠나질 않는다. 강동에 세대를 걸쳐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저도 그렇게 될 것 같다.”
- 강동구에 지역기반이 없어서 중앙정치뿐 아니라 지역민심도 잘 챙겨야 할 텐데, 관심 갖고 있는 지역구 현안은 무엇인가
“수도권 동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강동은 하남·남양주 등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교통·경제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맞춰 지하철 5·8·9호선 연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썬업시티, 강일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조성 등 도시자립기반 확충이 필요하다. 강동구 지역은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중반 주로 마을이 형성됐는데,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이 대거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진행 중이다. 재건축을 조속한 속도로 추진하면서도 재정착률을 높이고 재건축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게 주요 과제다.”
“우선 19대부터 추진해 온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을 이번에는 꼭 통과시키고 싶고, 20대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형제복지원사건은 70·80년대 권위주의 정권이 악한 사업가를 내세워 우리사회의 가장 약한 자들인 아동 장애인 빈민 들을 억지로 가두고 강제노역시킨 사건이다. 그 과정에서 굶주림 폭력 성폭력 등이 자행되어 공식적인 사망자만 500명이 넘는다. 그런데도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지 못했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과 가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 예결위 및 안행위에서 이번 20대 국회 전반기를 시작했다. 각오는
“국민의 기본적인 안전부터 지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시금 안전행정위원회를 선택했다. 19대 국회 때는 너무나 가슴 아픈 다수의 안전사고들을 겪어야 했다. 20대 국회 들어서도 구의역 스크린도어와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사고 등 산재사고,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 등 여성대상 강력범죄들이 줄줄이 일어났다. 범죄와 재난은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다. 상임위 활동을 통해 파견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산재사고 예방과 여성 및 소수자에 대한 범죄예방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예결위에서는 법인세 인상 등을 통해 복지예산을 확보해 나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와 복지수요 증대라는 이중적인 과제에 처해있다. 이를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만들고 싶다.”
- 예산안 법정심사 시한 미준수, 예산심의 부실, 쪽지·카톡예산, 예산 청탁 등은 예결위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올해는 기대해봐도 좋을까
“20대 국회에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15년도 재정 결산심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충분한 예산 심사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보다 한 달 일찍 진행하는 것이다. 결산소위에도 활동하고 있는데, 모든 의원들이 만성 피로에 시달릴 정도로 꼼꼼히 뜯어보고 있다. 앞으로 추경예산 심사 그리고 ’17년도 본예산 등 주요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어느 때보다 합리적이고 꼼꼼한 예결위로 평가받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동해안 남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원전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원전들이 충분히 내진 설계가 되어 있어서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세계 최고의 내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그만큼 자연재해는 늘 인간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나타난다. 원전은 사용할 때는 비용이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원전의 잠재적 위험과 장기간 소요되는 후속 처리까지 고려하면 결코 저렴한 전력생산 방식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원전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정부는 또다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허가했다. 신고리 5·6호기가 사고 날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우리 국민 340만 명이 위험하다. 원전 감축에 대한 국가의 계획이 필요하다.”
- 소방관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이 여전하다.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지만, 정치인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인가
“소방관들은 워낙 사고도 많고, 순직보다 자살이 많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소방관들에게 더 나은 근무환경과 처우를 해줘야 하는데 매번 예산 문제로 뒤로 미뤄지고 있다. 특히 소방관들은 직장협의회조차 구성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자신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또한 지방직 공무원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어 일괄적인 처우 개선 속도가 더디다. 19대 국회에서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관 직장협의회설립법’‘긴급운전에 따른 사고책임 면책법’ 등 소위 ‘소방히어로법’을 발의했다. 이 법들을 재추진하면서 동시에 종합적인 처우개선책을 함께 모색해 볼 것이다.”
- 최근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 1심에서 같은 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다음 대선에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걱정 안 해도 되나
“처음부터 무리한 기소였다.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혐의가 없다는 걸 알만한 데도, 정치적으로 물타기 하기 위해 기소한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무죄가 나와서 다행이고, 검찰 측 항소가 없기를 바란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아직 빙산의 일각밖에 밝히지 못했다. 국정원도 더욱 조심은 하겠지만 현재까지 국민에게는 폐쇄적이고 정권에는 취약한 국정원 체질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국정원의 정치개입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에 대한 공감이 없다. 민생이 정말 참혹할 지경인데도, 국민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국가경제가 마음대로 쉽게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국민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함께 이겨나가자고 독려하고, 미안해하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책을 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정부는 전혀 응답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대통령과 국민들 사이만 가로 막는다. 그 극단적인 결과가 지난 11월 민중총궐기에서 일어난 물대포로 인한 백남기 농민 부상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드 배치 문제에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을 만났어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서민경제를 잘 알고, 국민들의 일상적 삶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 및 정치인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5년 전만 해도 내가 정치인을 할 줄 전혀 몰랐고, 심지어 초선의원을 시작할 때도 재선은 절대 안 할 생각이었다. 그때그때의 사람들의 요구와 사회적 필요, 나의 여건 그리고 예상할 수 없는 운명 등이 (나의) 삶을 알 수 없는 데로 끌고 가는 것 같다. 큰 사명이 있다면 ‘누구나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열심히 일한 만큼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지 않고 시민으로서의 인권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꼭 하고 싶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박성준 기자 [email protected]]
진선미 국회의원
- 1967년 전북 순창 출생
- 순창여고/성균관대학교/사시 38회
- 호주제 위헌소송변호인단
-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
- 법률사무소 이안 공동대표 변호사
- 제19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의원(안행위·여가위·운영위)
- 국정원 댓글의혹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
-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
- 現 제20대 국회의원(더민주·강동갑·2선)
- 現 제20대 국회 안행위·예결특위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