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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윌엔터테인먼트 |
조민기 빈소가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전면 비공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조민기 빈소에는 조민기 아들이 군복을 입은 채 급히 달려왔고, 미국에서 급히 귀국한 딸과 그의 마지막을 목격한 아내도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오열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조민기는 지난달 ‘미투’ 폭로가 불거지기 전까지 누구보다도 자상한 남편으로 자식들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2살 연하의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과 지난 1992년 가정을 꾸려 연년생 자녀를 키운 조민기는 두 자녀 모두 해외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tvN ‘명단공개 2016 자식 농사 잘 지은 스타’ 3위에 오를 정도로 첫째 조윤경은 미국 명문 일리노이 대학교에 진학해 최근 프린스턴 대학원 합격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군복무 중인 아들 역시 미국 시카고 예술학교에 진학했다.
특히 첫째는 지난 2015년 SBS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욱 대중들에게 노출된 상황.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딸에게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등 자신을 둘러싼 갖은 의혹에 함께 비난을 받는 가족들의 안위를 끝까지 신경썼다.
‘미투’ 폭로를 기점으로 그간 쌓아온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을 떠나 자녀들에 대한 남다른 지원과 애정을 쏟아왔다,
과거 조민기는 “아들 방이나 딸 방을 가끔씩 열어보면 허하다. 사람이 없는 방이라서 온기가 사라진 것 같다”라며 공부로 해외로 떠나 텅 빈 방을 바라보는 등 자신의 품을 떠난 자녀들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또 10년 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식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라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만, 자식에게 대리만족을 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교육 방식을 전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아이들이 삶을 사는데 있어 인생의 선배로서 존재하고 싶다”라고 든든한 가장의 면모를 드러내 그의 성추문 논란은 더욱 충격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조민기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경찰 조사를 코앞에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했다, 이후 발견된 A4용지 6장에 달하는 유서의 간략한 내용은 “청주대학교 후배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사죄의 말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상한 남편‘, ’친구같은 아빠‘에서 한순간에 성추행 가해자로 나락에 떨어진 조민기. 돌이킬 수 없는 그의 부재에 남겨진 가족들은 눈물을 멈출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