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사랑교회·광화문 집회 코로나19 유전자 유형은 대부분 GH"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9.04 17:34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4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형은 대부분 GH그룹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유전자 분석결과에 따라 크게 S형과 V형, L형, G형, GH형, GR형으로 분류된다. S형과 L형은 중국 우한에서 주로 나타났고 V형은 동아시아 지역, G형은 유럽과 미주 등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V형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대부분 GH형이 발생하고 있다. GH형은 S나 V형보다 전파력이 평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국내의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은 대부분 다 GH그룹"이라며 "사랑제일교회도 GH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집단감염이 GH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 특성 때문인지 묻는 질문에 "유전자 유형만 갖고 현재 유행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역학적인 분석을 진행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1~2주 전 발생했던 집단발병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GH형의 바이러스가 세포실험이나 이런 실험을 통해서는 조금 더 증식해 세포에서의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있다"면서도 "실제 사람에서 전파력을 높이거나 전염력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더 연구나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에 확진 후 완치된 사람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질문에 "만성피로나 흉통,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며 "특히 폐렴이나 중증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는 폐가 굳는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도 보고됐다. 또 심혈관계 합병증·후유증, 심장근육 염증, 심기능 저하, 부정맥 같은 후유증도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이것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느낄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유행 수준을 좀 더 확실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용수철 튀 듯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확실하게 유행을 통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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