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 청년위 SNS 논란에 청년위원장 "정치활동 그만둔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10.05 17:16
▲ 국민의힘 박결 중앙청년위원장/사진=박결 페이스북
소셜미디어에 올린 온라인 홍보물로 논란을 일으킨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정계를 떠난다. 

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숙함이 많은 분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 이번 중앙청년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며 "많이 부족했고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중앙청년위 지도부 소개를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공유했다.

박결 위원장은 소개글에 '저항이 없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라고 적었고, 주성은 대변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했다.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될란다'라고 적었다. 추가 정보에는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표기했다.

김금비 기획국장은 추가 정보에 '2년 전부터 곧 경제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곱버스는 '두 배'라는 의미의 '곱'과 '반대'라는 뜻의 '인버스'를 합한 용어로 시장이 하락하면 하락분의 2배로 수익을 내는 증시 상품을 의미한다.

당 안팎에서는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육군땅개' '한강갈 뻔함' 등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비대위를 열고 부위원장인 이재빈 본부장과 김금비 기획국장를 면직 처분하고, 주성은 대변인에 대해서는 대변인 내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당 중앙청년위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옛날 사고에 사로잡힌 것은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우발적인 사고로 터진 일이 아니다. 관계자 검토를 거쳐 게시됐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필터링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적 사고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인 지난 7월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청와대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동조 농성을 한 바 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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