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추천위 첫 회의…내달 중 후보자 윤곽 나올까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30 14:28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사진=공동취재사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연직 위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과 여당 추천 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교수·박경준 변호사,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임정혁 변호사가 참석했다. 회의는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박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뒤늦은 출발이다. 법정시한을 100여일 넘겨서 뒤늦게 출발한 만큼 좀 더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 추천되는 공수처장은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반드시 실행할 수 있는 분으로 추천해주실 거로 믿는다"라며 "추천위원께서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할 분을 추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건설적인 논의의 장을 통해서 충분히 토론하되, 국민들 받아들일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될 수 있는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추천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는 오늘부터 법제실, 의사국을 비롯한 유관부서로 구성되는 실무지원단을 발족해서 추천위원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추천위는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는 인사 2명을 대통령에게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하게 된다.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 분위기는 원만했다"며 "후보 제시 기간, 이후 회의 일정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공수처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고 기대하는 분도 있는데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의 중립성을 지키는 후보를,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가 될 수 있게 할 처장 후보를 뽑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공수처장이라고 할 정도로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친정부 인사가 될 거라는 여러 우려가 있어서 그렇지 않은 분을 후보로 추천하면 위헌성에 대한 시비는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 분위기는 괜찮았다"라며 "(회의가 길어진 것은) 절차적 문제와 회의 방식 등 결정해야 해서 그랬다. 의견이 크게 분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 기준 등 전체적인 회의 결과는 지원단에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11월 중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좀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다음주 회의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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