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포스트 코로나’ 새 지평 열다

9~11일 ICC 제주‧온라인 성공적 개최, 촘촘한 방역망으로 안전‧청정‧글로벌 엑스포 정통성 재확인 평가 이어져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0.12.14 17:43
▲ 전시장 전경
- 실리콘밸리‧수입차협회와 MOU 체결…8회 엑스포 내년 5월 4~7일


‘코로나 19’로 세계 대부분의 엑스포가 취소와 연기 등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적화된 분산‧비대면 개최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행사장 입장에서 전시 관람과 컨퍼런스 참가 등을 위해서는 5단계 방역 단계를 거치도록 엄격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가장 역점을 둬 안전을 담보했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사마시‧알버트 람)는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The New Definition e-Mobility)’를 주제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올해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코로나 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비대면 상황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존 전시와 컨퍼런스, B2B 등을 유연하게 진행했다.

지난 9일 오후 열린 개막식의 경우도 현장 참석자를 40명으로 제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적용해 온라인 화상 개회식을 병행했다.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의 회원국 회장들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특별연설을 하기도 했다.

▲ 농기계전동화포럼
각종 컨퍼런스도 ICC제주와 발제‧토론자들이 있는 국내‧외를 실시간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해 진행함으로써 비대면 상황에서도 완벽한 토론이 이뤄졌다.

올해 엑스포는 대한민국 경제의 전환기를 마련할 그린뉴딜의 핵심인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개발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지난 10일 ‘뉴 트렌드: e-모빌리티’를 주제로 열린 제4회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 친환경차 개발과 에너지전환에 대한 활발한 국제적 논의가 진행됐다.

▲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
전기차 개발 확대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탄소규제 등에 대한 세계 각국의 동참과 속도감 있는 추진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IEVE와 미국 실리콘밸리가 함께 주최한 ‘IEVE-SV 비즈니스포럼’도 한국과 미국의 첨단산업 분야 기업 관계자들과 투자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대환 조직위원장과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NPI) 대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회사 RTF(Rising Tide Fund)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이들은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와 리더, 밴처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을 매년 제주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들 3자는 제주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CFI)과 스마트 아일랜드의 세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IEVE는 또 세계전기차협의회(GEAN)과 함께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르네 코네베아그)와 MOU를 맺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안전 교육, 신기술 보급 등 전기차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IEVE와 SV MOU 체결
올해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위드 코로나’ 일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엑스포를 즐길 수 있도록 ‘드라이브-스루(DT)’ 방식 도입을 꼽을 수 있다.

관람자와 참가자 등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주 행사장인 ICC제주 주변 야외에 일부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차량을 이용해 시간차 관람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T 동선은 전시 참가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서 제주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주한 외교사절들도 직접 DT를 체험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 전시와 별도로 가상공간(Virtual)에서 전시를 마련한 것도 비대면 시대에 대응한 변화된 포맷이다. 전기차와 친환경에너지 분야 50여 개사의 다양한 제품군과 기업 소개를 온라인 공간에서 구현해 사이버 공간을 찾은 관람객도 상당했다.

현장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B2B 상담도 정상적으로 이뤄져 참가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최근 ‘코로나 19’ 확산으로 기업 간 구매와 투자 유치를 위한 만남이 위축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B2B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상담과 교섭을 통해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IEVE는 내년 제8회 엑스포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개최할 계획이다.

▲ 드라이브스루(주한_대사들)
김대환 공동 조직위원장은 “올해 제7회 엑스포는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준비하고 개최했다”면서 “무엇보다 까다로운 방역관련 절차를 잘 따라 준 입장객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실리콘밸리와 지속가능한 협력을 비롯해 매년 제주에서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점과 한국수입차협회와의 MOU 체결은 글로벌 전기차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분산‧비대면 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을 업그레이드 해 내년 5월 4~7일 개최할 제8회 엑스포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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