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법 만드는 청소부 - 정세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하여

머니투데이 더리더 서동욱 기자 입력 : 2021.04.15 14:54

"그는 운 좋게 매점 알바 자리를 얻어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당시 친구들은 매점에서 빵을 파는 학생을 '빵돌이'라고 불렀다. 매점의 빵돌이는 일약 학생회장에 올랐다." - <법 만드는 청소부, 정세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하여> 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평가한 신간이 나왔다. 책은 20년 가까이 정세균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고병국 서울시의원이 썼다. 6선 국회의원, 산자부 장관, 당대표, 국회의장을 거치는 동안 함께 걸어왔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실제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한 유력 정치인의 궤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때문에 여느 정치인 책과 다르다. 독자들을 오글거리게 하는 용비어천가도, 역사를 제멋대로 바꾸어놓는 가짜 뉴스도 없다.

‘법 만드는 청소부’는 이 책 후반부에 수록된 한 일화의 제목이다. 청소부는 누구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정세균’일까? 아니다. ‘법 만드는 청소부’는 국회 청소노동자다. 단순히 국회를 청소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국회직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법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청소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 일화는 국회의장 정세균이 당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청소노동자를 ‘용역’에서 ‘직접고용’으로 극적으로 관철시킨 스토리다.

'검정 고무신' 작가 이우영의 정감 있고 따뜻한 그림들이 더해져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준다.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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