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별세… 생전 '문화예술이 밥 먹여준다' 일갈한 한국사회 지성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07.23 05:57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생전 모습./

22일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졌다. 권 사장은 문화예술 진흥, 한국사회의 지성인으로 사회 통합과 함께 실사구시를 강조했다. 동서문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을 거쳐 현대사연구소 소장,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중앙일보 주필 등을 거쳤다.

또, 지난 2007년~2012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2012년~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2014~2018년 KBS교향악단 이사장을 역임한 고인은 “문화예술은 지적·정신적 가치 이외에도 사회적, 경제적 효용을 지닌다. 문화가 있는 삶은 개인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통합·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국격을 높이는 데까지 연결된다. 문화예술이 실제로 밥을 먹여준다”고 문화가 먼저냐? 경제가 먼저냐? 라는 이분법 시각에 대해서 일갈한 논객이기도 했다.

실제로 사회통합의 현안을 고민하고 언론사 CEO 경험까지 갖춘 고인이 문화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지난 2013년 문화예술위원회의 기부금액은 당시로서 역대 최대인 194억 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해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또, 대중이 예술활동을 후원하는 클라우드 펀딩 활성화 등 문화예술을 사회 전체의 일로 만들어 나갔다.

한편, 고인은 78세로 경북 예천 태생으로 1970년 중앙일보 출판국에 입사해 논설주간, 주필을 거쳐 사장·발행인·편집인 겸직한 후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9년 삼성언론상, 위암 2002년 위암 장지연상, 2003년 중앙언론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박종관 위원장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SNS 알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윤영애 상명대 불어교육과 명예교수, 딸 경화씨, 아들 세현씨(이지스자산운용 팀장) 등이 있으며, 심진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큐레이터의 시부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02-2258-5940)으로 발인은 2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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