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최초 문화장관회의 참석 황희 장관 기조연설… '불평등 극복, 포용과 디지털 전환' 공동선언문 채택 쾌거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08.01 10:46
▲G20 문화장관회의 참석자가 보내온 G20 문화장관 회의 표지석이 개회식 장소인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앞에 세워져 있다./사진=회의 참석자

이탈리아 로마에서 5개 의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반영한 로마 선언문을 공동으로 채택한 G20(주요 20개국) 문화장관회의에 29일~30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황희 장관이 우리정부 최초로 참석했다.

특히, 황 장관의 기조연설은 참석한 문화부 장관 등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

▲29일(현지 시간) G20 문화장관회의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개회식에 축사하는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총리./사진=회의 참석자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주요 7개국 G7)를 포함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이상 브릭스(BRICS)], 멕시코, 인니, 대한민국, 터키, 호주, 아르헨티나, 사우디, 유럽연합(EU) 문화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은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총리, 유네스코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사무총장 축사 순으로 로마 콜로세움(프로시니엄형 극장)에서 진행했다.

우리정부 대표로는 황희 장관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 수행단(실·국장)등이 회의에 동행했다.

이외 일정은 로마 바르베르니 궁전에서 진행된 가운데 황 장관은 공식오찬, 만찬 그리고 두 차례 본회의와 한-러 양자회담, 유네스코 사무총장 회담 등의 일정을 양일간 소화했다.

▲G20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 문화장관들이 29일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개획식 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G20 문화장관회의에는 G20 각국 문화 장관 외에도 초청된 OECD, UNESCO, ICCROM(세계문화유산보존및복구연구센터),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 WCO(세계관세기구) 등 국제기구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G20 문화장관회의는 앞서 2020년 사우디에서 시범적으로 열린 ‘특별 문화장관회의’에 이어 코로나19(COVID-19) 전세계 대유행(Pandemic)에 따른 각국의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정식으로 열린 것이다.


5개 의제 공동선언문 채택


▲30일 이탈리아 로마 바르베르니 궁전에서 G20 문화장관회의에 참석 기조연설하는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장관

참가국들은 △문화유산 보호 △문화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훈련과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문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기술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서의 문화창의 분야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5개 의제(Agenda)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반영한 선언문을 공동으로 채택했다.

황희 장관은 30일(금), 회의 주최 측의 공식 제안을 받아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문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황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세계적인 보건위기 속에서 문화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디지털 기술은 세계가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협력과 연대를 통해 다양성을 보호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가 직면한 불평등을 극복하고,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공동선문에 반영되어 채택됐다.

이와 함께 실감 콘텐츠 전시 등 문화예술 분야 ‘디지털 뉴딜’ 계획을 포함한 한국의 선도적인 디지털 문화정책을 소개해 디지털 전환에 높은 관심을 보인 참가국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러 문화협력 강화 논의·유네스코 사무총장에 군함도 결정문·갯벌 등제 사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전(현지 시간) G20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바르베리니 궁전에서 올가 류비모바(Olga Lyubimova) 러시아 문화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7월 30일(금) 로마 바르베르니 궁전에서, 한-러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 문화부 올가 류비모바(Olga Lyubimova) 장관과으 회담에서 양국 간 문화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황 장관은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2020년~2021년)를 맞이해 양국은 어려움 속에서도 비대면 교류로 서로의 문화를 즐기고 작은 위안을 얻었다.”라고 평가했고, 올가 류비모바 장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2021년 11월 11일~11월 13일) 주빈국 행사에 황희 장관을 초청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2020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체결한 바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오전(현지 시간) G20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 바르베리니 궁전에서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어 황 장관은 유네스코(UNESCO)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한-유네스코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군함도)관련 일본의 국제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한 것과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별히, 이와 관련해 황 장관은 유산의 보호와 더불어 해석을 통해 문화의 가치와 의미가 확산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유네스코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황희 장관과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은 △남북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문화유산을 통한 문화다양성 증진 △청년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한국 예술인 참여 및 가상전시 등 협력 추진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우리 한지 문화유산 등쟁 추진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29일 오전(현지 시간) 이탈리아 문화재 보존복원연구소(ICPAL)를 찾아 종이박물관에서 우리나라 한지 관련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 외에도 황 장관은 29일(목), 이탈리아 문화재 보존복원연구소(ICPAL) 마리오 투레타(Mario Turetta) 소장(차관급)을 만나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준비를 위한 양 기관 간 협력의 토대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현재 한지의 오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목표로 기초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준비과정에서의 한-이탈리아 간 공동 세미나 개최 등 협업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린 G20 문화장관회의 개회식에 우리정부 최초로 참석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앞서 이탈리아 문화재 보존복원연구소는 의령, 전주 등 한지 5종이 문화재 보존·보수용으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발급한 바 있다.

가톨릭 신자(세바스티아노)이기도한 황희 장관은 이탈리아 로마 문화장관회의 기간 중 31일(토), 한국인 최초 바티칸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어 8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하는 유흥식 대주교를 만나 축하 인사를 전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부탁하며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 인사와 더리더에 따르면, 일본은 문화청장관이 참석했지만, 중국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라 G2 국가이나, 주 이탈리아대사가 대리 참석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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