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선구조 골든타임을 위한 '조난버튼 누르기' 운동 전개

버튼 5초간 ‘꾹’ 누르면 해경·어선안전국에 실시간 알람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3.02.06 11:41

수협중앙회가 연근해어선의 조난사고 발생시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어선에 설치된 조난발신장치버튼(조난버튼)을 누르는 캠페인을 올해부터 처음으로 실시한다.

한 곳에만 신고되는 무선통신 등과는 달리 조난버튼만 누르면 여러 곳에 신호가 접수돼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 어선안전국 20곳에서는 올해 어업인 6만 명 이상을 목표로 조난버튼 사용 교육도 강화해 나간다.

수협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OS-PUSH(조난-누르세요) 운동’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동안 전국 어선안전국 20곳과 함께 이 캠페인을 전사적 추진해 나간다고 3일 밝혔다.

“선장님 우리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조난버튼을 누르세요”란 슬로건도 세웠다.

이 같은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2톤 이상 어선에 의무적으로 설치된 조난버튼은 여러 곳에 조난신호가 수신돼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신속한 구조로 이어질 수 있지만 어업인의 사용률은 낮은 편으로 나타나 대어업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접수된 어선사고 758건 가운데 조난버튼을 통해 접수된 신고는 9건으로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기와 휴대폰 등을 통한 신고는 어선안전국에 393건(51.8%), 일선 해양경찰에는 356건(47.0%)으로 어선사고 신고 대다수는 사고 상황을 한 곳에만 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선안전국과 해경 둘 중 한 곳에만 신고될 경우, 상호 간 사고정보 공유로 구조에 나서는 데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조난버튼을 3~5초간 꾹 누를 경우 해양사고 구조체계에 있는 해양수산부, 수협(어선안전국), 해경과 인근 어선에까지 사고 신호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하고 유기적인 구조 활동에 나설 수가 있다.

특히, 안전조업국 신고접수가 필요한 것은 해경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기 전 인근에 조업 중인 어선에 구조요청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발 빠른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긴급 구조된 인원만 최근 3년간 연평균 500여 명에 달한다.

수협이 조난버튼 설치가 의무화되지 않은 2톤 미만 취약 어선에 대해 수협조업정보알리미앱에 구조요청 기능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수협은 올해 동안 조난버튼을 먼저 누른 다음 음성신고를 하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어업인 6만 명 이상을 목표로 안전조업교육 시 조난버튼 사용안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인명피해를 전년(67명) 대비 10%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선안전의 날(매월 1일)에는 현장점검을 통해 조난신호 오작동 여부를 파악해 조난버튼 사용으로 인한 구조 실효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풍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장은 “조난신호발신장치는 어선 긴급사고 발생시 인근어선의 신속한 구조 지원이 가능한 어선들의 안전을 가장 빨리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어업인의 안전사고 예방과 생명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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