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오에 겐자부로 사진 공개

- 2015년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 관련 사진 5장 -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3.03.23 17:54
▲오에 겐자부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양재진)은 지난 3일 타계한 일본의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의 사진을 공개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반전평화를 강조한 일본의 양심으로 불린다. 

오에 겐자부로 선생은 이희호 여사의 초청으로 2015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주최한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제를 한 적이 있으며, 공개 사료는 이와 관련된 사진이다.

공개 사료는 2015년 3월 12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최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하는 오에 겐자부로 선생 사진 4장과 포럼 전날 개최된 환영 행사에서 오에 겐자부로 선생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 1장 등 총 5장의 사진이다.

이날 오에 겐자부로는 ‘인간 감성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이희호 여사께서 세속적이고 기계적인 삶에 익숙해진 청년 세대에게 인간 감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연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상상력’, ‘인간성’, ‘본질적인 도덕성’ 등을 통해 설명했다.

이와 같은 철학적인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이 설명한 ‘상상력’이란 개념을 통해 당시 일본 아베 총리의 우경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아베 총리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본의 과거사를 덮으려고 한다’면서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은 침략전쟁의 과오에 대한 깊은 반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상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설가로서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화해와 평화를 강조한 일본의 대표적인 양심이었다. 

일본의 자유주의적 평화주의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상황 속에서 그의 죽음은 큰 아쉬움을 준다. 

그런 면에서 한국을 방문해 일본의 반성과 진정한 한일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강조한 그의 연설은 현재와 미래에 계속해서 큰 의미를 줄 것이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공개한 사진 외에도 오에 겐자부로의 연설 영상 전체를 소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 사료에 대한 편집 및 해제 작업을 진행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그가 남긴 메시지를 한국과 일본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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