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미규제 수질오염물질 21종' 선제적 실태 조사

과불화화합물 폐수 내 검출현황 및 배출농도 조사 통해 제도개선에 활용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23.04.14 14:49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올해 말까지 폐수 내 규제되고 있지 않은 과불화화합물(PFCs, perfluorinated compounds)에 대한 배출량을 조사한다.

과불화화합물(PFCs)은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에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 방지하는 특성을 가진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 금속도금, 반도체 및 LCD 제조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분해가 잘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되어 유해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미국 환경 보호청(EPA)은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명명하고 있다.

이 영원한 화학물질은 간독성, 발암, 발육장애,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국제적으로도 스톡홀름 국제 협약으로 규제·제한하고 있다. PFOA, PFOS, PHxS 3종이 국제 규제물질로 지정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18년부터 산업폐수 감시물질 및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PFOA 등 감시물질을 대신해 PFNA, PFDA 등 많은 대체물질이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법적으로 미규제되어 관리되지 않고, 폐수 내 대체물질에 대한 검출농도 등에 대한 조사는 초기단계이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들 미규제 오염물질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내 폐수배출시설 약 130개소를 대상으로 PFOA, PFOS, PHxS 3종 및 그 대체물질 21종에 대해 검출빈도 및 농도분포 등을 분석하여 수질환경 내의 오염도 현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폐수배출기준 설정 등 물환경 관리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자연계에서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 배출실태 조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보호와 과학적 물환경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 주민 건강과 수질오염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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