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진 별세, 동생 조동희와 무대 다시 서지 못하고 영원한 이별

한국 포크음악의 대부 조동진(70세)씨가 방광암 4기로 투병 중 오늘 새벽 3시 43분 숨졌다.

유족으로는 2남 조범구, 조승구가 있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조동진(70세)씨의 동생 푸른곰팜이 대표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조동희(44·여)씨는 “오늘 새벽 3시 43분 오빠가 암투병 중 사망했다는 사실이 맞다.”고 전했다.

조동진씨는 피아니스트 출신의 영화감독 故 조긍하씨의 첫째 아들로 동생 조동익과 함께3대째 음악인 가족이다.

그는 1966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하고 1967년 미8군 부대에서 재즈 록밴드 쉐그린의 베이스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데뷔했다.

1973년 양희은 노래 ‘작은 배’의 작사·작곡 가로 세상에 먼저 알려진다. 이후 1979년 대중가요계에 '행복한 사람', '어느 날 갑자기', '제비꽃', 1'일요일 아침', '다시 부르는 노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레이블 ‘동아기획’을 이끌어나가며 들국화, 시인과 촌장, 어떤날, 장필순 등의 앨범을 세상에 알렸다. 1990년대 1990년대에는 조동익, 장필순, 박용진(더클래식) 등과 함께 작가주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현 푸른곰팡이)을 이끌었으며 현재 푸른곰팡이 대표는 그의 여동생 조동희(44세)씨가 맡고 있다.

조동진은 1996년 5집 ‘조동진 5’ 발표 이후 제주에 오랜 시간 머물던 중 2001년 ‘하나 옴니버스’ 앨범에 한 곡을 수록했고, 푸른곰팡이가 2015년 발표한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다시 한 곡을 선보였다.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지난해 11월 8일 발표하며 20년 만에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최우수 팝 음반상 2관왕을 차지한다.

한편, 故 조동진(77세)씨는 여동생 조동희 씨(44세)와 함께 오는 9월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릴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서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라 팬들과 그를 아끼던 지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