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정 작가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 개최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18.02.12 15:52

소피스 갤러리는 10일(토)부터 오는 3월 6일(화)까지 신현정 작가의 개인전 <대기를 상대하는>을 개최한다. 신현정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인 심리적, 육체적 반응을 즉흥곡처럼 표현하는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며,신현정 작가의2013-2016년<날씨 회화>시리즈부터2016년 , 2017년 <물과 철> 그리고 2018년 신작<하드보일드 티>시리즈까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공기,사물, 물질,장소가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순간적이며 즉흥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 더운 여름날 시작된 작업으로, 피부로 날씨를 느끼는 감각과 그에 따른 심리 상태를 색으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이다. 스프레이를 캔버스 옆면에 분사하여, 마치 대기상태를 연상시키는 색 입자들로 화면이 만들어진다. 캔버스는 기록을 위한 사물로써 다뤄진다.”
-작가 노트 중

작업 노트를 살펴보면 작가는 작업실과 그녀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일어나는 환경적 상태, 변화, 조건들을 관측하여 캔버스에 ‘기록’한다. 대기의 상태와 변화는 항상 유동적이고 불안정적이며, 작가는 이러한 ‘흐름’을 포착하고 캔버스에 그대로 머물게 한다.

여기서 신현정의 회화가 종전의 회화와 다른 지점은 작가가 캔버스를 ‘기록물’로 다룬다는 것이다.즉 전시장에서 제시되는 캔버스는 회화가 아닌 아카이브적 속성을 띈 ‘기록물’인 것이다. 또한, 그녀가 사용하는 ‘스프레이’라는 도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프레이는 회화의 전통적 도구인 붓, 물감과는 다르다. 캔버스 옆면에 분사된 스프레이 원액은 그 입자가 튕겨져서 대기의 상태와 조건에 따라 캔버스 정면에 그 흔적을 남긴다. 대기를 뚫고 나아가는 스프레이 원액은 마치 대기와 소통하고 대기를 소환하여 캔버스에 기입되는 것이다.

매 순간 달라지는 감각적 경험 속에서 짧은 기억을 포착하는 이러한 행위는 신현정 작가가 회화라는 매체의 고정된 의미와 형상을 넘어서서 자신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각에 따라 순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대기를 기록하는 회화로 그 의미가 확장되는 것이다.

소피스 갤러리는 본 전시를 통해 신현정 작가의 실험적이고 섬세한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고정된 의미의 회화 이미지를 벗어나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리하게 감지하는 신현정만의 회화세계에 주목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1년 신작이 처음으로 선보여질 예정이어서 그 기대가 더 크다고 할 것이다. ‘대기를 상대하는’ 신현정 작가의 감각적 경험의 결과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jungmy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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