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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 성형 후 부작용이나 미용적인 불만족, 그리고 불안감으로 인해 코재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는지, 코보형물제거, 코재수술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국원석성형외과의 국원석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Q. 유독 코 성형 이후 재수술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A. 코 수술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분야입니다. 기본적으로 코는 평면기관이 아닌 섬세한 입체기관이어서 해부학적 구조와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하고, 동시에 집도자의 미학적인 상상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느 한 가지 수술방법과 수술 재료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가 없고, 환자의 코의 특성과 수술목적에 따라 적절한 수술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환자의 몸에서 채취하는 자가조직이라도 어느 것을 어느 목적으로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수술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의사가 코수술을 잘 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여, 이른바 learning curve가 길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공 보형물은 여러 가지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야 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특성 때문에 다른 여타 수술도 그렇지만 코수술은 집도자의 창조적인 상상력과 기술, 경험이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Q. 코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코 성형에 사용하는 인공 보형물로는 실리콘, 고어텍스, 메드포어, 메쉬플레이트 등이 있습니다.
이 물질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염증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5-7% 수준으로 발생하며 자가조직을 활용한 것보다 약 5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실리콘은 코가 낮은 동양인에서 콧대를 높이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물질인데, 실리콘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면역반응으로 인해 실리콘 주변으로 피막(capsule)이라는 것이 생겨 실리콘을 둘러싸게 됩니다. 그런데 실리콘과 함께 들어온 균은 실리콘이라는 피난처와 피막이라는 보호막으로 싸여 있어서 면역세포들이 피막을 뚫고 실리콘에 숨어있는 균을 박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염증반응이 나타나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반복되면서 피막이 두꺼워지고 주변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코의 피부와 연부조직을 조이므로 점점 코가 당겨 올라가는 구축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축현상은 수술 이후에 평생 동안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나타나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멈추지 않으므로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 외에도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은 피부가 얇아져서 보형물이나 이식한 연골이 비치고, 때로는 피부를 뚫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 외에도 미용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로 인해 보형물을 제거하거나 재수술을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형물이 삐뚤어짐, 코구멍 비대칭, 보형물이 너무 위로 올라가서 코가 길어보이거나 콧등과 코끝이 연결되지 않고 끊어져 보이는 등의 문제들이 그것입니다.
Q. 코 실리콘을 제거하면 콧대가 크게 낮아지거나 들창코가 되어 들창코재수술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A. 실리콘 보형물은 코의 골격위에 얹어줘서 콧대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리콘을 제거하더라도 원래 코를 유지하는 골격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콧등이 주저 않는 일은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실리콘이 제거된 빈 공간에도 살이 차 올라서 일정량의 높이감을 유지하게 됩니다.
간혹, 비중격 연골을 채취한 경우, 보형물을 빼면 콧등이 주저앉는다는 말을 인터넷이나 지인들에게서 듣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중격 연골을 과다하게 채취하여 콧등의 골격이 약해져서 꺼지는 현상을 안장코라고 하는데, 이는 이미 비중격 연골을 채취하면서 결정되는 것이므로 보형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차이가 없습니다. 실리콘이 이미 발생한 안장코를 가려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실리콘을 빼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제거하면서 이를 확인할 수가 있고,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축은 이전에 설명했듯이 실리콘, 피막, 반복된 염증반응, 굳은살 형성 등이 원인이므로 이들을 제거함으로써 오히려 구축을 풀어주고, 예방하게 됩니다.
Q. 코끝에 삽입한 비중격 연골, 귀연골 등을 제거하면 코끝이 주저 앉고 변형된다고 하는데?
A. 이 역시 잘못된 풍문입니다.
코끝에 넣은 비중격 연장이식이나 비주 지지대, 귀연골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얇아져서 비치거나 코끝이 딱딱하고 고정되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제거는 하고 싶은데 제거 후에 코끝이 이상하게 변형될까 해서 걱정을 하십니다.
코끝에도 원래 자신의 연골로 이루어진 골격이 있는데, 이를 잘 보존하면서 이식한 연골들만 제거하므로 주저앉거나 변형이 되지 않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염증이 있거나 첫 수술 당시에 코끝 연골을 심하게 손상된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적절하게 연골재배치를 하면 심하게 변형이 오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코성형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즉각 의사와 상담 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염증 반응을 가벼이 여기다가 구축코 부작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원석 원장은 “인터넷을 통해 코보형물제거, 코 성형 부작용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 정보가 정확하게 자신의 문제와 일치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개인의 문제에 적합한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선 경험 많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코보형물제거, 코재수술방법, 코재수술시기, 코보형물제거시기 등을 정확이 이해하고 적절하게 선택하여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