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시에 오세열, 박다원, 정명택 작가 참여

갤러리 래, 오세열∙박다원∙정명택 작가 참여 전시 'Timelessness' 선보여

머니투데이 더리더 소민영 기자 입력 : 2018.12.14 13:39
갤러리 래’는 수십 년간 지켜온 작가정신이 만들어내는 특별함의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시인 ‘Timelessness’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오세열, 박다원, 정명택 작가가 참가했다.

오세열 작가는 유년시절의 어렴풋한 기억을 바탕으로 순수했던 그 시절로 복귀를 지향하며 작업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 몸, 기호, 오브제(단추, 장난감 등)를 소재로 활용하고,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이미지를 표현하며 의도적으로 서툴게 배치하는 등 반추상적 화면을 창조해낸다. 화면 속에 오일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화물감만으로 수십만 번 덧대 칠하여 생기는 흔적에서 오랜 시간의 무게와 함께 작가영혼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박다원 작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단색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특히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류를 보여주는 박다원의 ‘지금 여기’는 생명력의 근원인 빛과 우주만물의 본질을 점과 선 여백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흔히 아시아 회화 거장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서양미술의 흐름을 관통하며 그 안에 동양의 정신과 역사를 녹여내는 데에 있다. 박 작가의 그림에는 동양정신의 진수인 일필휘지 기운생동이 뿜어져 나온다.

이처럼 한국적 모더니즘, 우리 내 기억 속에 잠재된 동양의 추상정신을 캔버스에 소환시켜 마침내 본질과의 조우를 시도해내며 ‘가장 한국적인 단색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다원 작가는 삼성의 신년하례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박다원 작가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한다. 명상과 사유 속에서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캔버스에 선을 긋는 그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점, 선, 색,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평론가 윤진섭은 박다원의 붓질이 공간에 조용한 울림을 일으킨다며 이를 ‘붓질의 공명’이라고 이름 붙였다. 파랑, 갈색, 흰색 빛의 바탕 위에 그어진 지극히 절제된 점, 선, 여백들은 관람자의 마음과 시공간에 조용한 울림과 공명을 경험하고, 그의 작품이 주는 울림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을 성찰하며 따듯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명택 작가는 자연 재료를 있는 그대로 사용한 ‘순수함’, 불필요한 기교적 과시를 배제한 ‘담백함’, 자연과 동화되어 하나를 이루는 ‘조화로움’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대표된다. 작가는 재료의 물성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의 압축된 에너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간결한 형태와 그 형태에 함축되고 절제된 미감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은 고요한 정적과도 같이 공간과 어우러져 호흡하면서 동시에 묵직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 작가의 작품은 12월6일부터 2019년 1월3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우디 전시장 6층에 위치한 갤러리 래에서 ‘Timelessness’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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