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연 주무관, 유튜브 채널로 지역과 소통하고자 '금산군 인터넷방송국' 운영

충남 금산군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명은 삼삼(蔘蔘)뉴스라는 곳으로 금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인삼 삼(蔘)자를 사용했으며, 우리말 삼삼하다는 뜻도 담았다. 전하는 뉴스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하도록', '잊히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듯 또렷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서툴지만 정감 있는 뉴스를 만들고 있다. 새내기 공무원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구성한 금산군 삼삼뉴스 제작팀을 만났다.

삼삼뉴스 제작팀은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기획조정실 안환전 홍보팀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제 막 근무 6개월을 채운 새내기들로 구성됐다.

별도의 제작비나 지원이 편성되지 않았었고 별도의 스튜디오를 마련하지 못했고 근무시간이 끝난 후에 촬영을 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라 여겨 사내게시판에서 영상뉴스 제작 참여자를 모집했을 때만 해도 홍보팀장과 영상담당 황두연 주무관은 반신반의했었다.

사무실 한쪽 벽면을 활용해 배경을 만들고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었을 때, 기꺼이 해보겠다고 손 잡아준 동료들은 새내기들이었다. 금산군보건소 건강증진과 한방보건팀 전현진 주무관과 출산장려팀 김지원 주무관 그리고 본청 기획조정실 기획팀 최지원 주무관이다. 아나운서를 맡은 세 사람은 지난해 10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입사 동기들이다.

3월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소개한 이후 두 달 동안 모두 8회에 걸쳐 삼삼뉴스를 송출했다. 일주일에 세 꼭지씩 주요 뉴스를 선별하고 공익광고와 이벤트를 추가하면서 매주 월요일 금산군 통합미디어센터와 유튜브 채널, SNS를 통해 군민들을 만나고 있다.

아마추어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인근 지자체였다. 전문 업체에 외주를 주지 않고 어떻게 자체 제작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금산군이 내놓은 답변은 '금산다움'이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풋풋하고 정감 있게 '새로운 소식'을 알리고 싶었고 그렇게 '활기찬 금산'을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이었다.

제작팀이 자발적으로 구성된 만큼 호흡은 척하면 척이다. 모두가 주체적으로 나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주변 동료들의 제보를 소재로 삼아 뉴스로 만들면서 삼삼뉴스에 대한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안환전 팀장이 만들려는 삼삼뉴스와 금산군 인터넷 방송국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무지개다.

"금산군의 정책, 역사·문화·관광,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양하고 조화롭게 담아내는 그릇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일방적으로 금산군의 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금산군청만의 뉴스가 아닌 금산군민 모두의 뉴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 총괄 책임자로서의 기준도 수립하였는데, 팀원에게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정서적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건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팀원들에게 충분히 꿈을 꿔도 좋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며 “각자 맡은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삼삼뉴스가 닻을 올리고 순항할 수 있는 것은 팀원 개개인의 노력도 있지만 해당 부서 관리자와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영상 촬영과 편집, 시나리오 작성을 담당하고 있는 황두연 주무관의 바람은 삼삼뉴스를 '금산의 얼굴'로 만드는 것이다. 올해 금산군에 첫 영상 전문 인력이 뽑히자 청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금산군보건소와 함께 건강 체조 영상을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입소문이 나자 캠페인 영상 제작 의뢰도 들어왔다. 생명사랑 공동캠페인 '너를 봄 너는 꽃'이 그것이다. 영상을 통해 꽃을 전달하면서 꿈과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아이디어를 황 주무관이 제안했다.

황두연 주무관은 "고향으로 돌아와 금산에 대한 영상콘텐츠를 만들어 기쁘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금산을 알리고 기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