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 한목소리로 "개천절 집회 막아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9.07 14:56
▲8.15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 보수단체/사진=뉴시스
보수·극우단체들이 개천절인 10월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것에 대해 정치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자유연대,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 단체가 집회를 신고한 건수는 27건이다. 인원은 모두 합해 4만명이다. 여야 정치인들은 한 목소리로 개천절 집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이 있다"며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다.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광복절 집회의 교훈을 망각하고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극우단체의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방역을 방해하는 반사회적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 아래 단호히 공권력을 행사해주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뉴시스



태극기 세력과 선 긋나…국민의힘도 '반대 목소리'



국민의힘에서도 개천절 집회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지난 8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 민주당과 비슷해졌다가 8.15 집회 이후 보수단체의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다시 지지율이 떨어진 바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만간 반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무엇보다 지난 광복절 집회 이전 사태로 시간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상황에서 개천절 집회로 국민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안전을 되찾을 때까지 공동체 건강을 해하는 집회는 진보·보수 이념 떠나 허용되선 안 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회의 자유, 정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을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시도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보수의 제1가치다. 방역은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이념과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썼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경제는 절단나는데 어떤 이는 광화문 집회를 다시 연다고 한다.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중이 모이는 집회가 아니라 질본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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