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하면 전문의 판독 부담 60% 이상 줄여줘’...연구 결과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

AI로 유방암 가능성 점수화... AI 점수 하위 60%에서는 유방암 확진 제로(0) - 영상의학과 판독 시간 단축에 크게 기여...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9.14 11:47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의 AI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는 논문이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 9월 호에 게재됐다. 

란셋(The Lancet)은 영국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중 하나로, ‘란셋 디지털 헬스’는 디지털 헬스 분야를 다루는 전문 저널이다.

본 논문은 유방암 영상 판독에 있어 루닛의 인공지능이 얼마큼 정확하게 암을 검출하고 선별적으로 진단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노벨위원회로도 알려져 있는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의 프레드릭 스트랜드(Fredrik Strand) 박사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으며,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대상으로 연구해 논문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유방촬영술 영상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일일이 판독하고 있다. 

그와 달리 본 연구는, 각 촬영 영상의 암 진단 가능성에 따라 AI가 먼저 점수를 부여했다. 

이 AI 점수를 기반으로 정상 판정을 할 수 있는 영상과 추가 진단검사가 필요한 영상을 분류해 AI를 활용한 진단 효율성을 확인했다.

총 7,364개의 유방촬영술 데이터를 대상으로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체 데이터 중 AI 점수 하위 60%인 경우 단 하나의 암도 진단되지 않았다. 

AI가 전문의 판독 없이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전문의 판독에서 정상으로 나타난 경우라도 높은 AI 점수를 받은 경우에는 추가 검진을 진행해, 놓친 암 중 일부를 보다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하위 60% 점수를 기록한 데이터에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관여하는 대신 상위 2%에 대한 추가적인 MRI 검사를 진행한 경우, 1,000개의 추가 검사 당 68개의 암이 조기에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를 통해 낮은 점수를 받은 데이터에 대한 전문의 개입을 배제한 환경에서 상위 1~10% 점수를 기록한 진단에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경우, 조기에 발견될 수 있는 암의 숫자가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을 총괄 연구한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방촬영 진단에서 AI가 독립적으로 데이터를 판독하고 분류해 보다 효율적인 진단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였다”며 “앞으로 AI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도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촉진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현재 유방암이 전 세계 여성의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인 만큼 조기 발견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루닛 AI의 기술력과 정확성을 인정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암 검출과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 연구에 사용된 AI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에 대한 높은 정확성을 입증하는 논문은 지난달 미국의학협회 종양학술지(JAMA Oncology)에도 게재됐다. 

여러 개의 유방촬영술 진단 알고리즘을 독립적으로 평가한 첫 연구로 같은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으며, 루닛이 가장 높은 정확도를 선보여 국내외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루닛 인사이트 MMG는 식약처 허가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국내외 헬스케어 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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